[편집자주] 워렌버핏은 '10년 보유할 자신이 없으면 10분도 보유하지 마라'고 말했습니다. 주가가 요동치는 국면에서 매수 버튼을 클릭하기 전 알아야 할 가장 기초적 기업 정보를 <주주경제신문>이 독자들에게 일목요연 제공합니다.
◆ 이 회사, 지금 주목받는 이유는?
JW중외제약이 기업가치 제고(밸류업)에 나선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JW중외제약은 밸류업 프로그램을 실시하겠다고 지난달 21일 공시했다.
밸류업 내용의 골자는 ▲3년 연평균성장률(CAGR) 10% 이상 ▲3년 자기자본이익률(ROE) 20% 이상 ▲배당금 총액 2027년까지 30% 이상 증액 ▲자사주 매입 3년간 200억원 이상 등이다.
JW중외제약은 2021~2024년 매출액 연평균 성장률(CAGR)은 6% 수준이었지만 이를 3년간 10%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ROE는 2022~2024년 평균 15.9%에서 2025~2027년에는 20%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주주환원 확대에도 나선다. JW중외제약은 22년 연속 배당을 이어오고 있으며 최근 4년간 매년 액면배당률을 1~2%씩 증액해왔다. 지난 3월에는 5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도 진행했다.
JW중외제약은 지난 1분기 준수한 실적을 거뒀다.
회사는 1분기 별도 재무제표 기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한 1835억원, 영업이익은 15.4% 감소한 22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이 하락한 이유는 연구개발(R&D) 비용 증가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영업이익률은 12.3%로 두 자릿수를 유지했다.
◆ 너 뭐 하는 회사니? 경쟁력 있어
JW중외제약은 전문의약품(ETC), 바이오의약품, 일반의약품(OTC), 건강기능식품, 의약외품, 화장품 등 다양한 헬스케어 제품을 포트폴리오에 포함하고 있다.
리바로, 트루패스, 악템라, 페린젝트, 가드렛, 헴리브라 등 경쟁력 있는 오리지널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고 있다.
회사는 국내 수액 시장에서 50%가량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3대 영양소와 미네랄, 비타민 등을 복합적으로 제공하는 TPN(Total Parental Nutrition)제제, 앉아서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소용량 아미노산 수액 등 다양한 영양수액 제품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계열회사 JW생명과학을 통해 까다로운 생산공정으로 세계적으로도 소수의 회사만이 생산하고 있는 3-챔버(3-Chamber) 영양수액을 생산 중이다.
ETC 분야에선 피타바스타틴과 에제티미브를 결합한 2제 복합신약을 국내 최초로 품목허가를 받았으며, 이를 통해 순환기 및 내분비계 ETC 시장을 이끌고 있다.
OTC 분야는 종합감기약 '화콜', 상처유형별 케어 밴드 '하이맘', 프리미엄 인공눈물 '프렌즈 아이드롭' 시리즈 등 제품을 보유 중이다.
JW중외제약은 AI(인공지능) 신약개발 분야에서 국내 선두주자 중 하나로 꼽힌다. 자체 구축한 AI 신약개발 통합 플랫폼 ‘제이웨이브’를 통해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고 있다.
기존에 운영하던 빅데이터 기반 약물 탐색 시스템인 '주얼리'와 '클로버'를 통합해 AI 모델의 적용 범위를 대폭 확장했다. 500여 종의 세포주, 오가노이드, 4만여개의 화학 데이터 등을 AI 학습에 활용한다.
연구개발(R&D)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1983년 중앙연구소를 설립한 이후 1992년에는 일본 쥬가이 제약과 공동으로 국내 최초의 합작법인인 C&C신약연구소를, 2000년에는 미국 시애틀에 화학 유전체학 전문연구기관인 JW Theriac을 차례로 설립한 바 있다.
지난해 기준 매출 대비 R&D 비용은 11.7%를 차지했다.
국내 최대 규모의 의약품 종합 생산시설인 JW당진생산단지와 글로벌 스탠다드 GMP에 부합하는 시화공장 등 최첨단 생산시설을 준공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 자금 여력은 어때?
◆ 오너는 누구? 최고경영자는?
JW중외제약은 신영섭 대표이사가 이끌고 있다.
신 대표는 1963년생으로 중앙대 무역학과를 졸업하고, 고려대 경영대학 최고경영자 과정을 마쳤다.
영업마케팅 전문가다. 1988년 JW중외제약에 입사해 오랜기간 JW중외제약의 의약사업본부를 이끌어온 정통 중외맨이다.
2017년 대표이사를 맡아 9년째 회사를 이끌고 있다.
신 대표 부임 이후 회사는 꾸준히 성장세를 이어왔다. 2017년 매출 5029억원, 영업이익 217억원이던 실적은 지난해 말 기준 매출 7193억원, 영업이익 825억원으로 성장했다.
수액 시장점유율 1위를 꾸준히 지키면서 오리지널 제품군인 리바로, 헴리브라, 악템라 등을 기반으로 제품군을 강화했다.
◆ 선수 한 마디
증권가에선 연구개발 투자 확대로 올해 수익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이명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임상에 진입하는 파이프라인 증가로 연구개발비 확대는 피할 수 없을 것이다"고 내다봤다.
의정갈등 이슈가 해소되고 있지 않은 가운데 JW중외제약 수익성에는 크게 영향을 못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지난해 수액을 제외하고 다른 부문은 크게 영향을 받지 않았고, 올해 1분기는 수액 부문도 전년 동기 대비 성장을 했다"며 "오리지널 전문 의약품들의 실적은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