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제동에 금양, 4500억 유증 철회…주가 꿈틀
시장 신뢰 회복 신호? 자금 조달 전략 주목
김선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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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1.20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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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전문기업 금양이 45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 계획을 철회했다.
금융감독원이 증권신고서를 반려한데다 투자자 반발이 거센 점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자금난 해소 방법에 대해서는 충분한 해법을 내놓지 못한 상태다.
금양은 지난 17일 금감원에 유증 철회신고서를 제출하며 “유증이 장기적으로 지연되고 예상치 못한 대내외적 요인으로 인해 기대한 자금 조달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며, “기타 조달방식이 기업가치와 투자자 이익에 더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해 9월 발표한 유증 계획은 취소됐다.
금융감독원의 정정증권신고서 제출 요구로 인해 일정이 지연된 점도 철회 결정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금양은 철회로 인해 자본시장에 혼란을 초래한 점에 대해 양해를 구하며 대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양은 대체 자금 조달 방안으로 류광지 회장이 증여한 1000만 주를 매각해 약 2131억 원의 자금을 확보했다. 매각은 국내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되었으며, 이를 통해 자금난 해소와 재무 안정성을 도모했다.
동부산 E-PARK 산업단지에 건설 중인 이차전지 공장 드림팩토리2의 투자 일정도 변경됐다. 준공 시점은 올해 4월 말로 계획되었으며, 이후 21700 원통형 셀의 양산을 5월 초에 시작할 예정이다. 공장 내 설비 설치 완료 시점은 7월 30일로 조정되었고, 관련 잔금은 5월 31일까지 지급될 예정이다.
유상증자 철회 발표 이후 금양 주가는 코스피 시장에서 소폭 상승했다. 20일 오전 장중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0% 이상 상승한 2만2150원을 기록하기도 했으나 이후 상승폭을 상당 부분 반납했다.
이날 오후 2시 26분 현재 전날보다 4.98% 상승한 2만1100원에 거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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