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 지주사인 ㈜LG가 주주환원 확대를 위해 25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한다. 중간배당도 처음 실시한다.
㈜LG는 28일 이사회를 열고, 기취득한 보통주 302만9580주를 소각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체 보통주 주식(1억5725만1165주)의 1.93%로, 소각 예정금액은 2499억9994만3440원이다.
회사측은 소각 예정 금액은 보통주 자기주식의 주당 평균취득단가 8만2520원을 기준으로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번 소각은 배당가능이익 범위 내에서 취득한 자기주식을 이사회 결의에 의해 소각하는 것으로 발행주식총수만 감소하고, 자본금의 감소는 없다고 덧붙였다. 소각 예정일은 다음달 4일이다.
㈜LG는 나머지 자기주식 보통주 302만9581주도 내년 소각할 방침이다.
자사주 소각은 기업이 취득한 자사주를 영구적으로 없애는 것으로, 발행 주식 수를 줄여 주당순이익을 증가시키는 효과가 있어 배당과 함께 대표적인 주주환원 정책으로 꼽힌다.
㈜LG는 올 4월에도 ㈜LX홀딩스와의 분할 과정에서 취득한 보통주 4만9828주, 우선주 1만421주 등 총 6만249주의 자사주를 소각한 바 있다.
㈜LG는 보통주와 우선주 각각 1주당 1000원씩 배당하는 중간배당도 실시하기로 했다. 배당 기준일과 지급예정일은 다음달 12일과 26일이다. 중간배당금 총액은 약 1542억원이다.
이날 ㈜LG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3500원(4.86%) 오른 7만5500원에 장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