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주주환원 강화를 위해 올 2분기 배당부터 ‘선배당 후투자’ 제도를 도입한다. 배당금도 올린다.

KT는 올 2분기 분기배당은 전년 동기 대비 20% 인상된 주당 600원으로 확정했다고 11일 밝혔다. 배당총액은 1446억5752만3800원으로, 8월 14일 지급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 분기부터는 배당 여부와 금액이 사전에 공개되는 ‘선배당 후투자’제도가 도입된다. KT는 투자자들이 배당 정보를 바탕으로 투자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배당절차를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1월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밸류업 프로그램)에 포함된 2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은 8월 13일 완료할 예정이다.

장민 KT CFO(전무)는 “AICT 기업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고, 기업가치 제고 계획도 차질없이 이행해 KT의 가치를 한 단계 더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KT는 올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7조4274억원, 영업이익 1조148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 13.5%, 영업익 105.4% 증가한 실적이다.

영업이익이 2배 이상 증가한 것은 통신·AX 등 핵심 사업이 성장하고, 강북본부 부지 개발에 따른 일회성 부동산 분양 이익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장 CFO는 “통신 본업의 견조한 성장과 그룹 핵심 포트폴리오의 성과가 더해져 큰 폭의 실적 개선을 이뤄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