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의 유심 교체 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23일 기준 누적 유심 교체 고객은 354만명, 잔여 예약 고객은 539만명이다.
김봉호 SKT MNO사업부장은 "매일 30만명씩 유심 교체를 진행하면서 속도를 내고 있다"며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나서서 현장에 지원을 나가고 있고, 찾아가는 서비스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5월 말까지 유심 교체는 50%를 넘길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23일 기준 SKT 기존 고객 중 354만명이 유심을 교체했다. [사진=주주경제신문 박소연 기자]
알뜰폰 피해보상 지적과 관련해 임 MNO사업부장은 "알뜰폰 고객의 유심교체는 알뜰폰 사업자를 통해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알뜰폰 사업자의 경우 SKT만 취급하는게 아니라 3사를 모두 취급하고 있다. 따라서 SKT망을 사용하는 고객도 같은 사업체 안에서 다른 통신사의 망으로 이동할 수 있다. 따라서 사업자 자체적인 고객 이탈안 다르게 봐야한다"고 말했다.
SKT 집단소송 움직임에 대해 김희섭 SKT PR센터장은 "현재 회사는 고객을 안심하고 정보를 보호하는 부분에 집중하고 있다"며 "과기정통부를 중심으로 민관합동조사반의 조사가 현재 진행중이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서도 정보 유출이 어느정도인지, 어떤 규모인지, 어떤 피해가 있는지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해커집단을 색출하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김 PR센터장은 "따라서 피해 규모라든지 SKT의 책임 범위 등 조사 결과가 나와야 정확하게 답변을 드릴 수 있을 것 같고, 현재로선 대응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고 덧붙였다.
보안 강화 조치도 병행되고 있다. 김 센터장은 "그룹 차원에서 정보보호특별위원회를 구성해 계열사 전반의 보안 점검을 진행하고 있다"며 "문제가 발견될 경우 보안 체계를 고도화하고, 이에 대한 투자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사태 이후 약 40만 명의 기존 SKT 고객이 이탈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김 센터장은 "고객신뢰위원회를 구성해 격주로 회의를 열고 있으며, 위원들의 의견과 임직원들이 제안한 개선 방안에 대해 수시로 피드백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해커가 서버에 침입해 실제 데이터를 유출하지 않았더라도 악성코드가 심어지고 데이터가 열람된 사실만으로도 위험하다는 지적에 대해 그는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SKT 전산망을 조사 중이며, 현재까지 단말기 복제 등 실제 피해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며 “위원회의 지적 사항은 겸허히 수용해 개선할 예정이며, 최종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