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은 워낙 탄탄하니…빙그레 지배구조 재편 이상無

분할 신설법인인 사업회사, 부채비율 늘지만 안정권
"지주사 역시 분할 전 신용등급을 유지할 수 있을 것"

김선엽 승인 2024.11.27 15:51 의견 0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는 빙그레와 관련해 사업회사와 지주사 양쪽 모두 문제가 없을 것이란 진단이 나왔다. 공정거래위원회의 심사와 오너가의 사법 리스크 등이 걸림돌이 될 수 있을 뿐 재무적으로는 이슈가 없다는 지적이다.

한국신용평가는 27일 보고서를 통해 분할 신설되는 빙그레(사업회사)에 대해 "영업관련 자산·부채만 승계함에 따라 부채비율 등 재무안정성 지표가 분할 전 대비 저하되나, 전반적인 재무부담은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9월 말 별도기준 부채비율을 보면 분할 전 빙그레는 32.6%이고 분할신설 되는 빙그레(사업회사)는 52.9%로 예상된다.


한신평은 "분할 이후에도 주력인 유가공사업 중심의 영업기반을 유지하면서 양호한 영업현금창출력을 바탕으로 우수한 재무구조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지난 23일 빙그레는 올해 9월 회계·재무상태를 기준으로 지주사와 신설법인으로 나누는 인적분할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분할 기일은 내년 5월 1일, 분할비율은 지주사 46% 대 신설회사 54%다. 존속회사인 지주사는 자회사 관리와 신규 투자사업 등 빙그레의 큰 그림을 그리는 데 주력하게 된다. 사업회사인 빙그레는 기존 빙과사업에 집중한다.

신설법인의 재상장 예정일은 인적분할이 마무리 된 이후인 내년 5월26일이다. 빙그레 주주들은 분할비율(46대54)에 따라 신설회사의 주식을 배정받게 된다.

빙그레는 지난 6월 말 기준 김호연 회장이 최대주주로, 36.6%(362만527주)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김구재단 2%, 제때 1.9% 등 특수관계자를 포함한 지분율은 40.9%다. 소액주주 비중은 41.9%다.

빙그레는 인적분할과 동시에 자사주 소각도 진행한다. 현재 빙그레가 보유한 자사주 100만9440주는 전부 소각하기로 했다.

분할 후 존속하는 지주사인 ㈜빙그레홀딩스의 경우, 지주회사로서 사업자회사로부터 유입되는 배당 및 로열티 수입에 의존함에 따라 주요 사업자회사인 분할신설회사의 신용도와 지주사 자체 재무상태 등에 신용도가 좌우된다.

㈜빙그레홀딩스에 대해 한신평은 "핵심자회사 신용도 및 지주사 구조적 후순위성 완화 등 감안 시, 분할 전 신용등급을 유지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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