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켐, '돈먹는 하마' 카스카디아CC 넘겼다
매각 자금으로 자사주 매입 나서
정 대표 측, 유니 지분 전량 매입…최대주주 등극
유니-유니켐 간 모자회사 관계 끊겨
김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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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26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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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켐이 카스카디아CC사업을 주관하는 유니원 지분 전부를 매각했다. 수익성이 낮은 골프장과의 연결고리를 끊고 피혁사업에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이와 동시에 정재형 유니켐 대표가 대표이사로 있는 햇발이 이장원 전 대표 측의 유니켐 지분을 매입하면서 지분 확보에 나섰다. 유니켐은 유니원 지분 매각 자금 등을 바탕으로 자사주를 취득해 주주환원에 나섰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유니켐은 유니원 지분 전량(15.25%, 56만7708주)을 매각했다. 처분 금액은 212억1979만원으로 주당 3만7378원 꼴이다.
이와 동시에 정 대표는 안정적인 경영권을 위한 지분확보에 들어갔다. 유니와 이 전 대표 측의 유니켐 지분 전량(2010만3479주)을 햇발이 매입한 것이다.
이로써 정 대표 측은 지분율 31.66%의 최대주주에 등극하고 유니와 유니켐 간의 모자회사 관계가 종료됐다.
기존 유니골프앤리조트가 맡은 카스카디아CC 사업은 ‘유니→유니켐→유니원→유니골프앤리조트’로 연결됐다. 여기에 유니켐은 유니원과의 연결고리를 자름으로써 골프장 사업을 정리한 것이다.
유니켐은 골프장 사업 정리를 통해 주력 사업인 고급가죽 제조업에 집중하면서 관련 고부가가치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또한 유니원 매각 및 유니로부터의 독립으로 연결재무제표가 개별재무제표로 전환되며 재무구조와 현금흐름도 좋아질 전망이다.
올 3분기 사업보고서 재무제표로 추정했을 때 부채비율이 225.8%에서 59.8%로 큰 폭으로 축소된다. 외부금융기관 차입금 역시 약 2400억원 가량 감소하며 유동비율은 22.2%에서 98.4%로 76.2%포인트 증가될 수 있다. 당기순이익은 36억7758만원 손실에서 9억8509만원으로 흑자전환될 전망이다.
유니원에 대한 대여채권 등은 종속회사가 아닌 채권자 지위로 전환되며 약 500억원의 현금을 확보할 수 있다.
유니켐은 유니원 매각 자금 등을 바탕으로 자사주 매입에 나설 계획이다. 취득 예정 주식 수는 789만4736주로 총발행주식의 8.16% 수준이다.
정재형 유니켐 대표는 “유니켐 경영진은 태생이 소액주주 대표다. 따라서 모든 경영상 의사결정을 회사의 미래가치와 주주가치라는 기준에서 판단하고 있다. 유니원 지분을 매각함으로써 생기는 매각대금과 채권회수를 통해 생기는 약 700억원의 자금은 주주가치를 높이고 회사의 신성장동력을 빠르게 만들어 거듭 태어나는 기틀이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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