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이 자회사인 LS마린솔루션의 4000억 규모 유상증자에 전격 참여했다. 전체 발행주식의 60% 달하는 대규모 유증으로 기존 주주들의 주식가치가 희석될 것이란 우려가 사라질지 주목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LS전선은 LS마린솔루션이 유상증자를 하면서 배정한 신주 1362만3559주 전량에 대해 청약을 했다. LS전선은 LS마린솔루션 지분 66.75%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LS마린솔루션은 지난 5월 공시를 통해 CLV(해저케이블 포설선) 건조 등 신규 시설투자에 활용할 2783억원의 자금 확보를 위해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LS마린솔루션은 유상증자 발행가액을 최초 공시가인 1만4220원보다 50% 이상 상승한 2만1350원으로 확정했다.
LS마린솔루션의 해저케이블 포설선 GL2030. [사진=LS전선]
이번 유상증자가 성공하면 LS마린솔루션은 4178억원의 자금을 조달하게 된다. 당초 공시한 금액(2783억원)보다 1400억원 가량 늘었다. 이 가운데 LS전선이 LS마린솔루션에 납입할 유상증자 대금은 2909억원이다.
LS마린솔루션 관계자는 “최초 기준가가 1만4220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청약에 참여하는 주주 입장에서 상당히 유리한 조건”이라고 설명했다.
LS마린솔루션은 이번에 조달하는 자금으로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한 기반을 마련할 방침이다.
LS전선의 유상증자 참여 소식이 전해진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LS마린솔루션은 전날보다 4.06% 상승한 2만6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유상증자 발표 직후인 지난 5월 26일 1만9420원이던 LS마린솔루션 주가는 2달여만에 38.5%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