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그룹의 해저케이블 시공업체인 LS마린솔루션의 유상증자 소식이 전해지면서 LS그룹주가 동반 출렁였다. 증권가에서는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지만, 시장의 반응은 호의적이지 않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S마린솔루션은 이날 7.93% 떨어진 1만7880원에 거래를 마쳤다. 계열사인 LS에코에너지(-4.86%), LS(-3.34%), LS네트웍스(-2.39%) 등도 동반 하락했다.

LS마린솔루션의 유상증자 소식이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 LS마린솔루션은 2783억원의 자금 조달을 위해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번 유상증자 규모는 시가총액(5841억원)의 47.6%에 달한다.

LS마린솔루션이 보유한 포설선 GL2030. [사진=LS전선]

LS마린솔루션은 유상증자로 마련한 자금 전액을 CLV(Cable-Laying Vessel) 등 신조선 발주 대금으로 쓸 계획이다. 쓰겠다고 밝혔다. CLV는 장거리 자립형 송전망 구축용 핵심 장비다.

증권업계에서는 LS마린솔루션의 유상증자가 미래를 위한 불가피한 선택으로 보고 있다.

나민식 SK증권 연구원은 “LS마린솔루션의 미래 성장동력에 대해 시장 의구심이 불거지던 와중에 신규 투자를 결정했다”며 “주식 가치 희석보다는 신성장동력에 주목할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LS마린솔루션은 2022년까지 3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이후 해저케이블 건설 수주 확대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