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28일 보고서를 통해 “걸그룹 블랙핑크의 매출 호재가 크고 앨범의 발매 주기가 빨라지고 있다”며, “예상보다 훨씬 큰 블랙핑크 매니지먼트(월드투어 및 앨범) 매출을 감안해 올해 예상 영업이익을 715억원으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올해 초 YG엔터의 연간 이익 전망이 400억원 내외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매우 가파른 속도로 상향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목표주가는 기존 8만8000원에서 11만원으로 25% 상향 조정됐다. 이 연구원은 “영업이익 상향을 반영해 목표가를 11만원으로 상향하는데, 하반기 기획상품(MD) 매출 전망치를 여전히 보수적으로 추정하고 있어 구조적인 ‘깜짝 실적’(실적 서프라이즈) 가능성도 감안해야 한다”고 밝혔다.

YG엔터는 앨범 발매 주기 개선에 나섰다.

그는 “과거 YG엔터가 빅뱅·블랙핑크 등 보유 IP를 월드클래스로 만드는 데 집중하면서 컴백 주기가 너무 길었는데, 최근 발표한 하반기 및 내년 계획을 보면 상황이 크게 달라졌다”며, “트레저·베이비몬스터가 연간 2개 앨범을 발매하고 내년 신인 보이그룹 1팀을 데뷔시키는 등 다수의 IP가 다수의 앨범 발매로 동시 활동하게 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또한 “이는 앨범 발매 속도가 느린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내부 시스템을 교체한 결과”라며, “이는 너무 늦었지만 그만큼 더욱 반가운 변화이며 앞으로도 달라질 YG엔터를 계속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블랙핑크의 월드투어 규모는 약 7개월간 31회 180만명 내외로 확대됐다. 그는 “직전 투어가 2022년부터 약 1년간 66회 180만명 규모로 진행된 점을 감안할 때 회당 규모가 약 2배 성장했다”며 “추가될 공연 일정까지 감안하면 200만명이 넘는 월드투어가 진행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