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환출자·경영권 분쟁 논란이 있는 고려아연과 에스엠, 콜마비앤에이치, 오뚜기 등이 코리아밸류업지수에서 퇴출됐다. 밸류업 공시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HD현대와 빙그레, 한미사이언스 등은 코리아밸류업지수에 새로 편입됐다.

27일 한국거래소가 공개한 주가지수운영위원회 개최 결과에 따르면 코리아밸류업지수에 총 32종목이 제외됐다.

정보기술 8개사(이수페타시스, LX세미콘, 하나머티리얼즈, 심텍, 원익QnC, 두산테스나, 비에이치, 해성디에스), 자유소비재 5개사(미스토홀딩스, 에스엘, 한세실업, 쿠쿠홈시스, 골프존), 소재 4개사(고려아연, HS효성첨단소재, 나노신소재, TKG휴켐스), 산업재 3개사(팬오션, 에스에프에이, 윤성에프앤씨), 금융부동산 2개사(현대해상, 다우데이타), 케뮤니케이션서비스 2개사(엔씨소프트, 에스엠), 필수소비재 2개사(오뚜기, 콜마비앤에이치), 에너지 1개사(S-Oil) 등이다.

코리아밸류업지수는 한국거래소가 기업가치 우수기업에 대한 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개발한 지수로, 기업의 규모와 수익성, 주주환원 등을 평가해 종목을 선정한다.

당초 1년에 1회 6월 정기변경을 하기로 했지만, 밸류업 참여 기업이 증가함에 따라 지난해 12월 특별변경을 실시한 바 있다.

자료 : 한국거래소

고려아연은 순환출자 고리 형성 의혹과 관련해 최근 공정거래위원회가 조사에 나선 것이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

이수페타시스는 인수합병(M&A) 번복, HS효성첨단소재는 한국타이어 형제간 경영권 분쟁참전, 콜마비앤에이치는 남매간 경영권 다툼, 에스엠은 경영권 분쟁 등의 이슈가 있었다.

거래소는 효성첨단소재, 콜마비엔에이치, 에스엠을 비롯한 대부분의 회사에 대해 정량평가로 편출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반대로 편입된 종목은 27개다. 산업재 7개사(현대로템, LS ELECTRIC, 한화시스템, 효성중공업, 한전기술, 롯데렌탈, 제룡전기), 자유소비재 5개사(강원랜드, 한샘, 더블유게임즈, 하나투어, 명신산업), 소재 3개사(금호석유화학, 풍산, 미원상사), 필수소비재 3개사(아모레퍼시픽, 코스맥스, 빙그레), 정보기술 2개사(피에스케이홀딩스, 솔루스첨단소재), 금융·부동산 2개사(삼성증권, JB금융지주), 에너지 2개사(HD현대, SK가스), 헬스케어 2개사(한미사이언스, 원텍), 커뮤니케이션서비스 1개사(크래프톤) 등이다.

코스닥밸류업지수 종목수는 100개로, 이들 종목의 시총 비율은 45.8%에 달한다.

거래소 관계자는 "코리아밸류업지수의 경우 밸류업 공시 종목 비율은 기존 25%에서 61%로 늘었고 내년 정기변경 때부터 지수 구성 종목을 밸류업 공시 기업 중심으로 구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