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의 주주환원은 ‘서프라이즈’…주가도 날았다
올 들어 40% 이상 상승..13일 장중 52주 신고가
담배사업 실적 견조..1조원 주주환원 발표 효과도
김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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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14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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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식시장이 미국 대선 이후 연일 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KT&G의 선전이 돋보이고 있다. 최근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는 주주환원 정책을 내놓은 데 대한 시장의 자연스러운 반응이라는 평가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T&G는 이날 12만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 거래일 대비 1.8% 하락한 것이지만, 최근의 상승세를 고려하면 일시적 조정으로 풀이된다.
KT&G는 올 들어 주가가 40% 이상 상승했다. 특히 지난 13일에는 장중 한때 12만4900원까지 오르면서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KT&G의 강세는 실적이 바탕이다. KT&G의 올 3분기 담배부문 매출은 1조47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3.6% 증가한 3330억원이다.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소비 경기나 대외 불확실성과는 무관하게 안정적인 이익 창출이 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는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도 KT&G의 강세를 이끌고 있다.
KT&G는 지난 7일 오는 2027년까지 자기자본이익률(ROE) 15% 달성, 현금환원과 자사주 소각 확대를 주내용으로 하는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발표했다.
수익성 향상, 자산효율화, 재무 최적화를 3대 축으로 하는 그룹 ROE 제고 프로젝트를 앞세워 2027년까지 ROE 15%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또 비핵심·저수익 자산 유동화로 확보된 재원 중 약 1500억원을 활용해 자사주 135만주의 매입 및 연내 소각하기로 했다.
조 연구원은 "부동산 57건과 금융자산 60건을 효율화시켜 2027년까지 확보될 1조원을 바탕으로 한 추가 주주환원은 서프라이즈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KT&G의 최대주주는 중소기업은행으로, 7.3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국민연금공단도 6.42%의 지분을 보유중이다. 전체 주주 가운데 소액주주 비율은 99.99%, 소유지분은 57.43%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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