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iM금융지주)
올해 iM금융지주의 순익이 지난해 두 배 수준으로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주요 원인이었던 iM증권의 PF익스포져(위험노출액)가 안정화되면서, 충당금 문제가 일단락됐기 때문이다. 업계는 iM금융지주가 실적 정상화와 함께 주주환원 규모를 확대할 것으로 예상한다.
15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iM금융지주의 올해 당기순이익 추정치는 전년대비 96.7% 증가한 4227억원이다. 올 1분기 당기순이익 추정치는 전년동기대비 28.5% 늘어난 1453억원이다.
지난해까지 발목을 잡았던 iM증권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충당금 문제가 일단락됐다. 이에 따라 iM증권의 수익성이 정상화되며, iM금융지주의 순이익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iM금융지주는 지난해에만 대손충당금으로 2951억원을 전입했다. 모두 iM증권의 부동산PF 충당금으로 발생한 금액이다.
iM증권은 지난 2021년까지 수익 절반을 기업금융(IB)과 부동산PF에서 냈다. PF익스포져(위험노출액) 비중은 높았지만 iM금융지주 순익의 26.8%(1674억원)를 책임지는 효자 비은행 계열사로 여겨졌다.
하지만 이는 부동산 경기 침체가 장기화 된 2022년 이후 대규모 충당금 적립이라는 부메랑으로 돌아왔다.
지난 2020년 말 기준 iM증권의 자기자본대비 PF익스포져 비중은 136.8%에 이른다. 이에 iM증권은 지난 2021년 111억원, 2022년 1155억원, 2023년 1288억원, 지난해 2951억원의 PF대손충당금을 전입했다.
다행히 지속적인 충당금 적립 등으로 지난해 말 iM증권의 PF익스포져 비중은 45.5%로 떨어졌다. 올해부터 부동산PF 충당금 적립 영향에서 벗어나게 된 것이다.
증권가는 iM금융지주가 실적회복과 함께 주주환원을 확대할 것으로 기대한다.
앞서 iM금융지주는 보통주자본비율(CET1비율)을 오는 2027년까지 12.3%, 최종 13.0%까지 높이겠다고 밝혔다.
이어 CET1 비율 구간별 주주환원율로 ▲CET1비율 11.5% 이하에서 주주환원율 30% 내외 ▲CET1비율 12.3% 이하에서 주주환원율 30~40% ▲CET1비율 13.0% 이하에서 주주환원율 40% 이상을 약속했다.
이 회사의 지난해 말 CET1비율은 11.73%다. 올해 주주환원으로는 지난 2월 4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실시한 상태다.
정태준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 회사는 올해부터 부동산PF 충당금 적립 영향에서 벗어나 전년대비 100% 넘는 이익 성장을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그럼에도 자본비율은 안정적으로 우상향하고 있는 만큼 두 자릿수 주주환원수익률까지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올해 1565억원 규모의 주주환원을 기대한다. 주주환원 수익률은 10.4%, 예상 주주환원율은 38.2%”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