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만전자’ 삼성전자 사장단, 자사주 매입 잇따라

노태문 사장·박학규 사장·정재욱 부사장

김혜원 승인 2024.06.05 16:05 의견 0

주가가 7만원대 중반까지 떨어진 삼성전자의 사장단이 자사주를 사들이고 있다. 현재주가가 저평가됐다고 보고, 주가 부양에 대한 의지를 담은 것으로 보인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노태문 모바일경험(MX)사업부장은 지난 3일 삼성전자 주식 5000주를 주당 7만3500원에 사들였다. 총취득 금액은 3억6750만원이다.

노 사장이 자사주를 산 건 2022년 3월 이후 2년여 만이다. 이번 매수로 노 사장이 보유한 삼성전자 주식은 1만8000주로 늘었다.

박학규 경영지원실장도 같은 날 삼성전자 주식 5500주를 주당 7만3700원에 매수했다. 박 사장의 보유 주식 수는 2만8000주로 증가했다.

2022년 영입된 정재욱 부사장도 이번에 처음으로 1330주를 매수했다. 주당 매수 가격은 7만4800원이다.

삼성전자 주가는 최근 7만원 대에 갇혀 있다. 경쟁사인 SK하이닉스가 20만원에 근접했지만, 고대역폭 메모리(HBM) 경쟁력 우려로 부진한 모습이다.

다만 시장에서는 엔비디아에 HBM 납품 테스트를 통과하고, 폴더블 스마트폰인 갤럭시Z폴드6 흥행에 따라 삼성전자 주가가 높아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기존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도 회복구간에 돌입했다.

삼성전자 사장단이 자사주를 매입한 이틀 뒤인 5일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2100원 오른 7만74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고영민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레거시 회복 과정에서 1차, AI 수요향 고부가 제품 경쟁력 확인 과정에서 2차 주가 상승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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