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밸류업 종목이 궁금하다면..."정답은 성장주"

우선 PBR 1배 넘어서야 자금 유입돼

김나경 승인 2024.02.10 08:00 의견 0
(사진=DB금융투자)

코리아 디스카운트(국내증시 저평가) 해소를 위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시행을 앞두고 밸류업 투자가 성장주에 유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윤석열 정부는 2월 중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정책의 세부 방안을 공개할 예정이다.

10일 DB금융투자는 ‘밸류업 투자에 대한 오해’ 보고서를 통해 “JPX Prime 150 지수와 유사한 방법론을 코스피에 적용했을 때 자금 유입이 기대되는 업종은 성장주다”고 분석했다.

설태현 연구원은 “도쿄 거래소가 상장사 체질 개선을 위해 산출하기 시작한 JPX Prime 150은 수익성이 높기 때문에 밸류에이션(가치평가) 프리미엄을 받는 기업에 투자한다. 이와나가 모리유키 도쿄거래증권소 사장은 Prime 지수에서 제외된 기업들은 주가를 더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하는 계기로 삼을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고 설명했다.

즉, 새롭게 발표된 지수에 편입돼야만 이를 추종하는 자금이 유입될 것이니 기업들이 노력해야 한다는 논리다.

신상품의 자금 유입으로 주가가 상승하여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배를 돌파하는 것이 아니라, 우선 PBR 1배를 넘어서면 자금이 유입된다는 것이다.

현재 JPX Prime 150 지수 내 업종별 구성 비중은 TOPIX 가치주 대비 IT, 산업재, 헬스케어 섹터 등 PBR 1배 이상인 기업이 주를 이루고 있다.

설 연구원은 “일본의 경우 시가총액 상위 500개 종목으로 줄이는 과정이 있었으나 코스피는 이를 적용하지 않았다”며 “(코스피에서) 평균 자기자본이익률(ROE)이 8% 이상이며 PBR이 1배 이상인 기준을 적용하였을 때 총 99개의 종목이 산출됐다. 기업 수로는 건강관리, 화장품, 의류/완구, 화학, 자동차 등의 비중이 높으며 시가총액 가중방식으로 지수를 구성한다고 가정할 경우 건강관리, IT가전, 소프트웨어 비중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일본과 유사한 방식으로 밸류업 기업에 투자할 경우 국내에서도 자금 유입은 성장주에 우호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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