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홀딩스 주주면 주당 1만원 기본배당 받는다

배당기준 변경 등 중기 배당정책 발표
배당성향 30%→별도 잉여현금흐름 50~60%
기본 배당 1만원 도입..최소 배당 안정성 확보

박소연 승인 2023.04.28 16:56 의견 0

포스코홀딩스가 새 배당정책을 도입했다. 투자를 통한 성장과 안정적인 주주환원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겠다는 계획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는 전날 열린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2023~25년 중기 배당정책을 발표했다. 포스코홀딩스는 매 3년마다 중기 배당정책을 수립해 발표하고 있다.

새 배당정책은 배당기준을 기존 연결 배당성향 30%에서 별도 잉여현금흐름 50~60% 수준으로 변경하고, 기본 배당 1만원을 도입하는 것이 골자다. 주당 기본배당금 지급 후 잔여 재원은 추가로 환원한다는 계획이다.

포스코홀딩스는 "이차전지소재사업 등 미래 성장산업에 대한 투자비가 고려된 '잉여현금흐름'으로 주주환원 기준을 수립하여 차질 없는 성장전략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자회사로부터의 배당이 주 수익원인 지주회사의 특성을 고려 '별도' 기준으로 주주환원 재원 운영하겠다"고 덧붙였다.

​포스코홀딩스는 2022년 지주회사로 전환하면서 주주가치 증대를 위한 2030 성장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올해부터 향후 3년은 리튬 등 이차전지 소재 사업의 글로벌 생산 체제가 본격적으로 구축되는 시점이다.

광석리튬자회사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은 오는 10월 연산 4만3000톤 규모의 광석리튬 생산공장을 준공한다. 아르헨티나 리튬염호를 중심으로 건설 중인 염수 1, 2단계 공장은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준공할 계획이다. ​

실리콘 음극재를 만드는 포스코실리콘솔루션은 오는 2030년까지 총 4단계에 걸쳐 투자를 단행한다. 실리콘 음극재 생산량을 2만5000톤까지 확대하기 위한 설비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배당 기준이 연결 당기순이익에서 별도 잉여현금흐름으로 변경되면서 주주 입장에서는 배당 재원이 줄어들 가능성이 커졌다.

​실제 새 배당정책을 지주사로 전환한 2022년에 대입해 보면 별도 기준 잉여현금흐름은 -1조1144억원으로 배당 재원이 발생하지 않는다.

​하지만 회사는 기본 배당 1만원이라는 안전장치를 구축했다.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는 2023년 3조225억원, 2024년 3조844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1만원이 기본 배당으로 지급된다고 가정해 볼 때, 포스코홀딩스 상장주식 수를 기준으로 배당총액은 8457억1230만원으로 예상된다.

​전년도 배당정책에 도입해 볼 경우 연결배당성향은 각각 28%, 22% 수준이다. 포스코홀딩스의 지난 배당성향은 2021년 19.4%, 2022년 28.9%를 기록했다. 배당성향만을 놓고 볼 때 전년도와 비슷한 수준이다.

포스코홀딩스가 차후 3개년 배당정책을 잘 지켜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포스코홀딩스는 지난 3년간 연결배당성향 30%를 목표로 하는 배당정책을 발표했다. 하지만 2020년 38.7%를 제외하고 2021년 19.4%, 2022년 28.9%의 배당성향을 기록해 목표를 지키지 못했다.

​정기섭 포스코홀딩스 전략기획총괄 사장은 "앞으로 전략 핵심 사업에 집중하면서 사업 환경 변화에 적극적이고 유연하게 대처해 주주들의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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