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올해 초 개시' 삼성SDS 동탄데이터센터 가보니

국내 최초 고성능 컴퓨팅(HPC) 센터
3개 데이터센터 간 상호 백업 가능
고도화된 전력 설계를 적용

박소연 승인 2023.03.12 12:00 | 최종 수정 2023.03.13 17:46 의견 0

삼성SDS는 10일 올해 초 개관한 동탄데이터센터를 외부에 공개했다. 서울에서 버스를 타고 한 시간을 달려 도착한 동탄데이터센터는 넓은 평지 위에 우뚝 서서 있었다. 창문이 없는 외관은 엄격한 보안을 예상케했다. ​​

보안은 역시 까다로웠다. 각종 소지품 반입이 금지됐고, 소지 중인 스마트폰에는 보안 스티커를 붙여야 했다. 이후 방문자 서명 후 출입카드를 받은 후에 입장할 수 있었다.

삼성SDS 동탄데이터센터 실물 모형[사진=박소연 주주경제신문 기자]

동탄데이터센터는 지상 5층, 지하 2층 규모로 이뤄졌다. 서버룸은 4개 층, 지하 1층과 1층은 메인 기반 설비가 갖춰져 있다.

1층은 데이터센터의 메인인 전기 설비들이 모여있는 층이다. 투어는 1층 수변전실에서 시작했다.

수변전실은 데이터센터에서 전기를 처음 받아들이는 곳으로, 거대한 사각형 모양의 장비인 메인 변압기가 건물이 실제 사용할 수 있는 전압으로 감압시켜준다. 관계자는 변압기가 고장 났을 경우 예비 변압기를 통해 전기를 공급할 수 있도록 장비를 이중화시켰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이어 전기실과 발전기실을 둘러봤다. 발전기실에는 예비 장비를 포함한 총 4대의 발전기가 있었다. ​정전이 났을 경우 발전기를 통해 전기를 생산해서 데이터센터 전체에 공급한다. 발전기가 가동되면 60초 이내에 전기를 안정적으로 공급이 가능하다는 설명도 들을 수 있었다.

지하 1층에는 냉방 시설이 갖춰져 있다.

데이터센터는 많은 열을 발산하기 때문에 열을 해소하기 위해 냉방 설비가 중요하다. ​냉동기라는 장비가 차가운 물을 생산해서 서버룸에 공급하면 그것을 다시 차가운 바람으로 만들어서 서버의 열을 식힌다.

에너지 절감을 위해 겨울철이나 환절기는 냉동기를 가동하지 않는다. 대신 옥상에 있는 냉각탑이라는 장비를 통해 차가운 외기를 활용한다.

2층은 서버룸과 UPS룸이 있다.

UPS는 정전이 발생했을 경우 서버 같은 장비들이 순단으로 전기를 받을 수 있는 역할을 한다. UPS와 배터리임는 세트로 설치되는데, 동탄데이터센터는 프리미엄 배터리인 4세대 리튬이온 배터리를 사용하고 있다. 정전이 발생했을 경우 서버에서 정전이라는소 인식을 못할 정도로 빠르게 전기를 공급해주는 역할을 한다.

마지막으로 서버룸을 둘러보면서 투어는 마무리됐다.

구영준 삼성SDS 부사장이 10일 삼성SDS 잠실캠퍼스 지하 1층 파스칼홀에서 열린 클라우드 미디어데이에서 동탄데이터센터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PUE 1.1 수준·리퀴드 쿨링 사용 등...기존 데이터센터와 차별화

삼성SDS는 같은 날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동탄데이터센터가 기존 데이터센터와 세 가지 측면에서 차별화된다고 설명했다.

구영준 삼성SDS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부 ​부사장은 "동탄데이터센터는 국내 최초 고성능 컴퓨팅(HPC) 센터로 AI, 빅데이터 분석 등 초고속·대용량 클라우드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또한 "국내에서 유일하게 3개 데이터센터 간 상호 백업이 되도록 구성해 화재나 정전 등 재해가 발생하더라고 신속하게 서비스 재개가 될 수 있도록 안정성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도화된 전력 설계를 적용해 에너지 효율을 달성했다"며 "​최신 냉각기술인 리퀴드 쿨링(Liquild Cooling), 폐열과 신재생 에너지를 활용해 전력사용(PUE)을 세계 최고 수준(1.1)으로 운영할 계획이다"이라고 밝혔다

동탄데이터센터는 올해 초 개관해 매출 발생이 시작했다.

구 부사장은 "동탄서비스센터가 원래 계획보다 훨씬 더 빨리 진행되고 있다"며 "클라우드 서비스 부문의 성장률은 경쟁 기업 대비 높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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