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 불땐 배당주...통신사 배당킹은

통신부분 경쟁완화 및 비통신분야 성장세로 이익 창출
올해 배당수익률 SK텔레콤>KT>LG유플러스 예상

박소연 승인 2022.11.18 17:14 | 최종 수정 2022.11.23 16:19 의견 0

배당 시즌을 앞두고 대표적인 고배당주인 통신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국내 상장 기업의 대부분은 12월 결산 법인이다. 배당 기준일 역시 12월 말에 몰려 있기 때문에 날씨가 추워지면 배당주가 주목받는다.

그중 통신주는 대표적인 고배당주로 꼽힌다. 통신주는 경기 상황에 큰 영향을 받지 않고 안정적으로 실적을 올리는 경기방어주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3대 통신사 중 SK텔레콤은 SK스퀘어를 인적분할하기 전 기준으로 중간배당 1000원, 기말배당 8400원을 10년 이상 배당해왔다. 지난해 분할 후 올해부터 분기배당을 시작했으며 분기별 830원을 배당 중이다.

LG유플러스는 올해부터 배당성향을 별도 재무제표 기준 30%에서 40%로 상향시켰다. 지난해부터 중간배당을 실시하고 있다.

KT도 2019년 결산배당 1100원, 2020년 1350원에서 지난해 1910원으로 큰 폭 증가시켰다.

국내 통신 3사가 고배당 정책을 유지할 수 있는 배경 중 하나로 과거 대비 통신사의 이익과 현금흐름이 안정적으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

이는 통신 분야에서 3시간 경쟁이 완화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4세대 이동통신(4G)시절에는 점유율 격차를 줄이려는 경쟁이 치열했다. 4G 서비스에서의 빠른 속도전, 단기간 전국망 서비스 구축을 위한 투자 경쟁 뿐 아니라 주파수 경매 경쟁까지 더해져 투자비용 지출이 컸다.

이후 5G에서는 4G에서와 같은 치열한 경쟁 양상이 나타나지 않았고, 전국망 서비스를 위한 초기 투자 집중 현상도 나타나지 않았다고 분석된다. 그 결과 통신사들이 2020년부터 이익과 현금흐름이 안정적으로 나타났다는 평가다. ​

올해는 비통신분야의 성장세도 괄목세를 보였다.

KT의 올해 3분기 비통신 분야 매출은 3조3700억원으로 매출의 약 28%에 이른다. 미디어 사업의 전망도 밝다. 채널 ENA를 통해 방영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로 큰 성공을 거두면서 연내 이익 턴어라운드가 기대된다.

SK텔레콤은 IPTV·인터넷·미디어 사업 담당 자회사 SK브로드밴드가 안정적인 성장을 달성하고 있다. 특히 IPTV는 가입자 순증 1위를 유지하며 3분기 말 기준으로 925만 명의 유료방송 가입자를 확보했다. 지난해 신사업으로 내놓은 구독서비스 플랫폼인 'T우주'도 지난 8월 기준 월간 이용 고객이 130만명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LG유플러스는 비통신부문에서 약세를 보였다. 통신 이외 사업인 스마트홈이나 기업인프라 사업 등에서 주춤하다는 평가다.

올해 배당수익률은 SK텔레콤이 가장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텔레콤은 결산배당 3400원, 배당수익률 6.82%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KT는 각각 2075원, 5.72%를 달성할 것으로, LG유플러는 649원, 5.43%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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