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스트 로보틱스 "보스턴 다이내믹스 소송, 근거없다" 반박

배터리 구동 동적 다리로봇 RHex 특허 소유

김나경 승인 2022.11.18 14:03 의견 0

미국 로봇 제조업체 고스트 로보틱스가 현대자동차 그룹 계열사인 미국 로봇 제조업체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특허 관련 고소가 아무 근거 없다고 주장했다. 자사 역시 다리 로봇 관련 특허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고스트 로보틱스는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특허 관련 고소가 아무 근거 없이 경쟁사를 부당하게 방해하는 행위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고스트 로보틱스는 "다리 로봇 분야의 선구자인 코디체크(Koditschek) 교수가 발명한 최초의 배터리 구동 동적 다리로봇 RHex(특허번호 US6481513B2, 2001년 3월 14일 출원)에 대한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스트 로보틱스의 '비전60'에 기관총을 탑재한 모습 [사진=고스트 로보틱스]

앞서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지난 11일 미국 델라웨어 법원에 고스트 로보틱스를 자사의 사족보행 로봇 개 ‘스팟’ 관련 7건의 특허를 침해한 혐의로 고소했다.

고스트 로보틱스의 로봇개 ‘스피릿40’과 ‘비전60’이 스스로 올바른 자세를 취하고 계단을 오르는 시스템 등의 핵심 기술을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로봇개에서 불법 차용했다는 것이다.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고스트 로보틱스가 ‘스피릿 40’을 출시한 지 5개월 후인 2020년 7월 고스트 로보틱스에 ‘스팟’ 관련 특허검토를 요청한 바 있다.

한편, 이번 소송전은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로봇 무기화 반대 입장의 연장선이라는 해석도 있다.

과거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고스트 로보틱스의 로봇 무기화에 대해 윤리적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

지난해 10월 고스트 로보틱스는 6.5mm 크리드무어 저격총을 부착해 1.2km 떨어진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는 로봇개 ‘비전60’을 공개했다.

이에 보스턴 다이내믹스, 애니보틱스, 유니트리 등 미국·스위스·중국·캐나다의 6개 로봇 기업들은 첨단 로봇을 무기화하지 않겠다고 선언하고 각국 정부와 업계의 동참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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