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리테일 기간제·단기간 근로자, 84.1%가 여성

여성 관리자 비율은 7%..OECD 평균 4분의 1 수준
여성직원 대다수, 남성직원 연봉의 절반에 그쳐

김나경 승인 2022.08.04 12:36 의견 0

GS리테일에서 일하는 단기직 직원 중에서 10명에 8명은 여성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더불어 모든 직군에서 여성의 임금이 남성의 임금보다 현저히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GS리테일]

4일 GS리테일에 따르면 지난해 기간제·단기간 근로자의 수는 남성이 412명, 여성이 2180명으로 여성이 전체의 84.1%를 차지했다.

반면 기간의 정함이 없는 근로자는 남성직원 수(3604명)가 여성직원 수(1651명)의 2배 이상이었다.

이에 따라 고용 형태 역시 상근직은 남성이 3604명, 여성이 1464명으로 남성의 수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상근직은 매일 일정한 시간에 근무하며 월급제와 연봉제로 운영되는 안정적인 고용 형태다.

시급제로 운영되는 시간제 고용 형태는 여성이 2367명, 남성이 413명으로 여성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파트장, 점장, 온라인센터장을 제외한 팀장급 이상의 여성 관리자 비율 역시 7%(33명)에 불과했다.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Economist)가 집계한 유리천장지수(Glass-ceiling index)에 따르면 OECD 평균 여성 중간관리자 비율은 31.9%다.

GS리테일의 남녀 고용 형태의 차이는 연봉 격차 문제로 연결됐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GS리테일 슈퍼 부문 남성직원의 1인 평균 급여액은 6100만원으로 여성직원(3800만원) 보다 60% 더 많았다.

같은 기간 편의점 부문 1인 평균 급여액 역시 남성은 6100만원, 여성은 4500만원으로 집계됐다.

홈쇼핑 부문은 남성직원이 8400만원의 연봉을 받을 때 여성직원은 6000만원의 연봉을 수령했다.

개발 사업 부문도 마찬가지였다. 이 부문의 지난해 남성 1인 평균 급여액은 7700만원인 반면 여성 1인 평균 급여액은 5200만원에 그쳤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슈퍼, 편의점 등에 단기 서비스직 직원이 많고 서비스직 특성상 여성직원이 많은 편이다"라며 "기업의 역사가 오래돼 기존 직원이 많은 만큼 남성직원과 여성직원 비율을 한 번에 바꾸기 어렵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주주경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