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에도 중국이 전 세계 배터리 생산능력의 60% 이상을 차지해 중국 천하가 이어질 전망이다.
13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전세계 전기차용(ESS용 포함) 이차전지 업체의 총 생산능력이 작년 994기가와트시(GWh)에서 2030년 8247GWh까지 연평균 27%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SDI 각형 배터리 [사진=삼성SDI]
2030년 이차전지 업체의 국적별 생산능력 비중은 중국업체가 63%로 대부분을 차지할 전망이다. 한국 이차전지 기업은 20%로 그 뒤를 이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 업체 CATL의 생산능력이 1285GWh로 1위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 배터리 3사의 경우 LG에너지솔루션이 생산능력 778GWh로 2위, SK온은 465GWh로 6위, 삼성SDI는 364GWh로 9위를 기록할 전망이다.
지난해 기준으로 LG에너지솔루션은 140GWh로 2위, SK온은 40GWh로 7위, 삼성SDI는 29GWh로 10위를 각각 기록했다.
지난해 1% 수준이었던 노스볼트(Northvolt), 프라이어(Freyr), ACC 등 유럽 내 이차전지 업체들은 2025년부터 본격적인 생산을 시작한다. 2030년 생산능력 비중에서 10%를 차지하며 일본(5%)을 제칠 것으로 전망됐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10년 안에 새롭게 전기차 시장에 뛰어드는 이차전지 업체의 수가 굉장히 많다"며 "양산 경험이 많은 한중일의 톱티어(top-tier) 업체들을 제외하면 양산에 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