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세정·코팅 전문기업 코미코가 2027년까지 매출 7000억 원, EBITDA 2500억원 이상을 달성하겠다는 중장기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했다.
미국 현지 생산기지 확장, 고부가 부품 매출 확대, 배당성향 상향 등의 전략이 포함됐다. 중복상장 가능성에 대해서는 "불확실성 해소와 지배구조 투명성 확보를 통해 기업가치 훼손 가능성을 최소화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코미코는 30일 공시를 통해 ‘2025년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식화했다. 세정·코팅 사업 외에 세라믹 부품까지 확장된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수익성 중심의 체질 개선과 주주친화 정책을 병행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번 발표에 따르면 코미코는 2024년 기준 5071억 원의 매출을 3년 내 7000억 원으로 확대하고 EBITDA는 1549억 원 → 2500억 원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이는 연평균 약 11.4%의 성장률(CAGR)에 해당한다.
성장을 견인할 구체적 동력으로는 ▲미국 텍사스주 라운드록 공장 증설(480억 원 규모 투자) ▲애리조나 메사시 신공장 설립(약 700억 원 투자) 등이 제시됐다. 특히 애리조나 공장은 인텔, TSMC 등 북미 고객사 확대에 대응하는 핵심 거점이 될 전망이다.
글로벌 현지 대응력 강화를 통해 고객 인접형 설비 확장과 자동화를 동시에 추진하며, ESC Repair·고기능성 파츠 등 신규 사업도 병행해 수익원 다변화에 나설 방침이다.
코미코의 매출 구조는 세정(30%), 코팅(20%), 부품(48%)으로 균형을 이루고 있으며, 특히 2023년 미코세라믹스 인수를 계기로 부품사업이 급성장 중이다. 고객사의 장비 효율성·수율·내구성 요구가 고도화되면서, 고기능성 세라믹 부품의 수요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또한 주요 고객사들과의 안정적인 장기 계약과 함께, 북미·중국·대만·싱가포르 등 9개 법인을 운영하며 빠른 현지 대응력을 확보하고 있다.
주주환원 정책도 한층 강화된다. 회사는 2025~2027년 평균 배당성향을 25% 이상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며, 배당 외에도 자기주식 매입 확대를 명시했다. 이는 2024년 배당성향 18.5%(배당금 1000원)보다 한 단계 상향된 수준이다.
최근 주주들이 우려해온 미코세라믹스와의 중복상장 이슈에 대해 "외부 이해관계자 및 시장으로부터 기업가치 희석 가능성에 대한 우려 증가"라며 "이러한 시각과 우려를 엄중히 받아들이고 있으며 주주가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면밀히 검토 대응 중"이라고 말했다.
또한 "불확실성 해소와 지배구조 투명성 확보를 통해 기업가치 훼손 가능성을 최소화하겠다”고 언급했다.
한편, 코미코는 2025년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1350억원, 영업이익 31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4%, 12.6% 증가한 실적을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