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샘물이 생수 제조업체 샘소슬을 흡수합병하고 100% 자체 생산 체제 전환을 통해 생수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선다.

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풀무원은 존속회사인 풀무원샘물이 샘소슬을 흡수합병하기로 결정했다. 샘소슬은 풀무원샘물이 지난해 7월 인수한 생수 제조업체로, 풀무원샘물이 샘소슬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어 신주 발행 없이 진행된다. 합병 기일은 오는 7월 1일, 합병등기 예정일은 같은 달 15일로 예정됐다.

합병 후 풀무원샘물은 존속회사로 남고 샘소슬은 소멸한다. 이번 합병으로 풀무원샘물의 최대주주 소유 지분율에는 변동이 없다.

풀무원 측은 "완전 자회사의 흡수합병을 통해 일원화된 관리에 따른 경영 효율화 및 기업가치를 제고함으로써 회사의 재무 및 영업에 긍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풀무원샘물은 이번 합병을 계기로 생산능력을 크게 끌어올릴 전망이다. 샘소슬 인수로 경기도 포천 이동공장 외에 경남 밀양 제2생수공장을 추가 확보하면서 생산량은 기존 4억4000만 병에서 6억4000만 병으로 약 45.5% 증가하게 된다.

풀무원샘물은 최근 풀무원퓨어 등 6종의 신제품을 선보이며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기존 주문자위탁생산(OEM) 방식에서 탈피해 100% 자체 생산 체제로 전환한 것도 주목된다.

현재 국내 샘물 시장은 닐슨코리아 기준 제주삼다수(40%), 롯데아이시스(13%), 농심 백산수(8%)가 1~3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풀무원샘물은 약 3% 점유율을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