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주주환원을 확대한다. 경영실적 호조를 바탕으로 주주 및 투자자에 대한 보상에 각별히 신경을 쓴다는 방침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올해 연간 기준으로 주당 6500원의 주주 배당을 지급할 계획이다. 지난해(5600원)와 비교하면 900원 증가한 규모다. 자사주 매입·소각분(7000억원)은 전년 대비 2000억원 확대하기로 했다.
기아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매입한 자사주는 올해부터 조건 없이 100% 소각할 방침이다. 지난해에는 1분기에 연간 자사주 매입분의 50%, 3분기 누적 기준으로 재무 목표 달성 시 나머지 50%를 소각했다.
기아 로고 [사진=기아]
매입 방식도 연중 상·하반기 분할 형태로 전환한다. 지난해까지는 1분기에 자사주를 전량 매입했지만, 수급 안정화 및 안정적 주가 흐름을 위해 상·하반기 분할 매입 방식을 택했다.
최근 발표한 밸류업 프로그램에 따라 ‘총 주주환원율(TSR, 배당 및 자사주 매입·소각분)’은 2024년 기준으로 33.3%다.
2023년(30.7%)과 비교하면 2.6% 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올해에는 TSR를 35%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주주 및 투자자와의 적극적 소통을 위한 ‘최고경영자(CEO) 인베스터 데이’는 4월 초 열릴 예정이다.
기아 관계자는 “경영 성과뿐 아니라 주주에 대한 이익 환원을 동시에 추구하는 동반 성장 기조를 지속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차 로고 [사진=현대차]
현대자동차도 역대 최대 규모의 주주배당을 실시하는 등 주주환원을 대폭 확대한다.
현대차는 실적 호조를 반영해 2024년 기말 배당금을 주당 6000원으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2024년 연간 배당은 1~3분기 배당 합계 6000원을 포함해 전년 대비 5.3% 증가한 주당 1만2000원으로 책정됐다.
이는 ‘3개년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 중 하나인 ‘배당성향 25% 이상 설정’에 따른 배당액으로, 역대 최대 수준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총주주환원률(TSR) 35% 달성 등 앞서 발표한 밸류업 프로그램을 충실히 이행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