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 AI 탑재 '갤럭시 북5 프로' 출시...AI PC시장 주도권 노린다

삼성전자, 한국서 '갤럭시 북5 프로' 최초 공개
'갤럭시 AI'와 '코파일러+ PC' 기능 탑재
갤럭시 스마트폰과의 연결성으로 차별화

박소연 승인 2024.12.12 13:06 의견 0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을 탑재한 '갤럭시 북5 프로'를 출시하며 AI PC 시장의 주도권을 잡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12일 삼성전자는 서울 서초구 플래그십 스토어 '삼성 강남'에서 미디어 브리핑을 열고 '갤럭시 북5 프로'를 글로벌 최초로 공개했다.

갤럭시 북5 프로는 35.6cm(14형)와 40.6cm(16형) 두 가지 모델로 출시되며, 그레이와 실버 색상으로 제공된다. 국내 출시일은 내달 2일이다.

이 제품은 인텔의 AI PC 프로세서 '코어 울트라 프로세서 시리즈 2(루나레이크)'를 탑재했으며, 초당 최고 47조회(47 TOPS) 연산을 처리할 수 있는 신경망 처리 장치(NPU)를 지원한다.

삼성전자는 서울 서초구 플래그십 스토어 '삼성 강남'에서 미디어 브리핑을 열고 '갤럭시 북5 프로'를 글로벌 최초로 공개했다. [사진=주주경제신문 박소연 기자]

갤럭시 북5 프로의 주요 AI 기능은 ▲AI 셀렉트 ▲사진 리마스터 ▲코파일럿+ PC 등으로 구성된다.

특히, 'AI 셀렉트' 기능은 갤럭시 북 시리즈 최초로 탑재된 기능으로, 이미지나 텍스트를 검색할 때 별도 검색어 입력 없이 터치스크린에 원을 그리거나 드래그하여 신속히 검색할 수 있다.

이 기능은 웹 브라우징, 쇼핑, 콘텐츠 감상 등 다양한 상황에서 활용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유사한 기능인 구글의 '서클 투 서치'와 차별화된 삼성 자체 기술임을 강조했다.

이외에도, 검색한 이미지의 텍스트만 별도로 복사해 문서 작업에 활용하거나, 화면의 QR 코드를 원으로 그려 URL을 실행할 수 있는 기능도 제공된다.

'사진 리마스터'는 오래된 사진을 정교하게 보정하고 저화질 이미지를 고화질로 변환할 수 있는 기능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코파일럿+ PC' 기능은 향후 업데이트를 통해 순차적으로 제공될 예정이다.

삼성전자 MX사업부 갤럭시 에코비즈팀장 이민철 상무는 "앞으로도 삼성 자체 기술을 더 발전시켜 AI 관련 기능을 지속적으로 추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갤럭시 북5 프로는 터치 디스플레이를 통해 직관적인 AI 기능 사용이 가능하며, '비전 부스터(Vision Booster)'가 적용된 고해상도 다이내믹 아몰레드(Dynamic AMOLED) 2X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선명한 화면 경험을 제공한다.

또한, 빛 반사 방지 패널과 카메라에 신규 적용된 '스태거드 HDR(Staggered HDR)' 기술로 생생한 이미지를 구현한다.

음향 측면에서는 4개의 스피커에 돌비 애트모스(Dolby Atmos®)를 적용해 몰입감 있는 서라운드 사운드를 제공하며, 최대 25시간 사용 가능한 대용량 배터리로 긴 사용 시간을 지원한다.

갤럭시 북5 프로는 갤럭시 모바일 제품과의 편리한 연결성도 돋보인다.

사용자는 스마트폰 및 태블릿과 연결해 ▲사진, 문서, 파일을 간편히 공유하는 '퀵 쉐어' ▲PC의 키보드와 마우스로 모바일 기기를 제어하는 '멀티 컨트롤' ▲태블릿을 듀얼 모니터로 활용할 수 있는 '세컨드 스크린'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또한, 마이크로소프트의 '폰 링크(Phone Link)' 기능을 통해 갤럭시 스마트폰에서 지원되는 '갤럭시 AI'의 다양한 기능을 PC의 대화면에서도 즐길 수 있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AI PC 시장은 2028년까지 연평균 42%씩 성장하며, 2027년에는 전체 PC 시장의 60%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민철 상무는 "갤럭시 북5 프로를 통해 AI PC 시장에서 새로운 붐을 일으키는 것이 목표"라며, "소비자들이 접근하기 쉬운 가격으로 출시할 예정이며, 가격은 곧 공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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