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1조원 규모 자사주 매입으로 주주가치 제고

내년 2월 말까지 3개월간 진행...장내 매입
3년간 총 4조원 규모 자사주 매입 약속 이행
"일시적으로 총주주환원율(TSR) 40%에 육박"

김선엽 승인 2024.11.28 14:40 의견 0

현대차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1조원 규모의 자기주식(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다고 28일 발표했다.

이사회 결의를 통해 매입하기로 한 주식은 총 466만6,000주로, 보통주 390만7,000주와 우선주 75만9,000주를 포함하며, 이는 총발행 주식의 약 1.7%에 해당한다.

이번 매입은 2024년 11월 28일부터 2025년 2월 27일까지 3개월간 진행되며, 현대차증권을 통해 장내 매입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매입 금액 1조원 중 70%인 7000억원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주식 소각에 사용되고, 나머지 30%인 3000억원은 임직원에 대한 주식기준보상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현대차는 소각될 7000억원이 예상 지배주주순이익의 약 5.4%에 해당하며, 이는 단기적으로 시장 수급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주식 매입에 따라 유통 주식 수가 줄어들고 주당 순이익이 높아질 것으로 보여, 주주들에게 이익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하나증권 송선재 연구원은 이번 매입에 대해 “현대차는 이미 배당성향 25%를 기록 중이며, 이번 특별 자사주 매입과 소각으로 일시적으로 총주주환원율(TSR)이 40%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현대차가 2025년~2027년 사이 총 4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한 맥락과 일치하며, 단기적으로 긍정적인 효과를 낼 것”이라고 평가했다.

현대차는 올해 8월 ‘CEO 인베스터데이’에서 향후 3년간 총 4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약속한 바 있다. 이번 매입은 이 계획의 일환으로, 현대차는 이를 통해 2025년~2027년 사이 TSR을 35%로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번 조치가 배당성향 25%를 유지하면서도 주주가치와 단기 수급 안정성을 동시에 강화하는 전략적 결정이라고 밝혔다. 추후 자사주 활용 계획은 이사회 결의를 통해 공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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