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부진 LG생활건강...4분기도 어둡다

3분기 매출 전년 대비 2.9% 감소한 6500억원
면세점 업황 둔화와 해외 사업 효율화 영향
"4분기에도 중국 화장품 산업의 회복 더딜 듯"

김선엽 승인 2024.10.30 10:14 의견 0

LG생활건강은 올해 3분기 전년 동기 대비 1.9% 줄어든 1조7136억원의 매출을 거뒀다고 29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7.4% 감소한 1061억원을 기록했다.

화장품 사업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9% 감소한 650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14억원으로 42.8% 증가했다.

온라인, 헬스앤뷰티(H&B) 등 국내 주요 육성 채널에서는 성장을 지속했으나, 면세점 업황 둔화와 해외 사업 효율화 영향으로 전체 매출은 하락했다. 중국에서는 더후 브랜드를 중심으로 온라인에서 매출 고성장이 이어졌다. 직전 분기와 마찬가지로 마케팅 투자를 확대했지만 해외 수익성 개선 효과가 반영되면서 영업이익은 큰 폭으로 증가했다.

생활용품은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한 5626억원, 영업이익은 11.8% 감소한 412억원을 기록했다. 피지오겔, 유시몰 등 주요 프리미엄 브랜드의 성장은 지속됐지만, 전년도 북미 사업 효율화 영향이 지속되며 전체 매출이 감소했다. 수익성은 고정비 부담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하락했다.

음료 사업의 매출은 5004억원, 영업이익은 535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 27.5% 줄어든 수치다. 코카-콜라 제로 등 제로 음료와 파워에이드 판매는 호조를 띠었다. 하지만 내수 경기 부진으로 음료 소비가 둔화되면서 매출은 소폭 하락했다. 영업이익도 원부자재 단가 상승과 음료 시장 내 경쟁 심화로 인해 역성장했다.

한국투자증권 김영주 연구원운 "4분기 내수 경기 부진과 중국 화장품 산업의 더딘 회복이 이어지고 있다"며 "럭셔리화장품 더후 리브랜딩과 함께 광군제 대응 등을 위해 다양한 비용 지출을 계획하고 있어 4분기에도 수익성 부진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중국 실물 경기 반등이 이뤄지지 않아 현 시점에서 중고가 화장품에 대한 소비자의 수요 회복까지 기대하는 건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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