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그룹, 2분기 식품·소재 선방…수산·물류는 부진

동원 F&B, 영업익 289억..전년비 5.4%↑
동원산업, 매출·영업익 동반 감소

김혜원 승인 2024.08.06 16:26 의견 0

동원그룹 주요 계열사의 2분기 실적이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5일 동원그룹에 따르면 사업 지주사인 동원산업은 올 2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2조1429억원, 영업이익 848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5%, 영업이익은 17.1% 각각 감소한 실적이다.

동원그룹은 “내식 수요 증가로 식품 사업이 성장을 기록한 반면, 어가 하락으로 수산 사업이 부진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식품 사업 부문 계열사인 동원F&B는 2분기 매출 1조615억원, 영업이익 28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9%, 5.4% 각각 증가했다.

사업 다각화를 통해 가정간편식(HMR), 조미소스 등 전략 품목이 안정적으로 성장, 실적 선방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자회사인 동원홈푸드도 단체급식 및 급식 식자재 사업이 호조를 보이며 실적에 기여했다.

소재 부문 계열사 동원시스템즈의 2분기 매출액은 3444억원으로, 전년 대비 2.9%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18.3% 증가한 303억원을 기록했다.

펫푸드 파우치와 레토르트 파우치 등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의 과감한 수출 전략으로 수익성 개선을 이뤄냈다는 평가다.

동원산업은 어획 호조로 생산량이 전년 대비 증가했지만, 어가 하락으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동원산업은 별도 기준 2분기 매출액 2466억원, 영업이익 48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전년 대비 14.6%, 90.5% 각각 감소했다.

물류 사업 부문 계열사인 동원로엑스는 3자 물류 부문의 신규 거래처 확대로 매출액은 증가했지만, 경기 침체에 따른 물동량 감소로 영업이익이 소폭 감소했다.

동원그룹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어가 상승으로 수산 부문의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수산, 식품, 소재, 물류 등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경영 효율화에 집중하는 동시에 미래 사업을 위한 투자를 지속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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