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금융지주 주주환원 플랜은?
올해 자사주 매입·소각 330억원
중간배당금 2배↑…시가배당율 0.7%P 상승
CET1 13.5%에서 배당성향 50.0%까지 확대
내년 분기배당 기대
김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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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01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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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금융지주가 주주환원을 대폭 확대한다. 올해 33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소각하고 중간배당 금액도 지난해 2배 수준으로 올렸다. 추후 배당성향을 50.0%까지 확대되고 분기배당도 실시할 전망이다.
1일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BNK금융지주는 지난 2분기 연결순이익 242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4% 수익이 늘었다.
은행부문 당기순이익은 2293억원이다. 전년동기대비 부산은행이 53억원, 경남은행이 268억원 증가했다. 비은행부문은 유가증권 관련 이익 증가에도 불구하고, 부실자산 증가에 따른 충당금 전입액 증가로 전년동기대비 8억원 감소한 41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보였다.
BNK금융지주는 준수한 실적을 바탕으로 주주환원을 확대한다.
129억원 상당의 기존 보유 자사주 165만1711주를 오는 23일 소각한다. 이어 내년 2월까지 2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새로 매입해 전량 소각할 예정이다.
지난해 처음으로 도입한 중간배당은 더욱 확대됐다. 배당금이 전년보다 두 배 올랐으며, 시가배당률도 지난해 대비 0.7%포인트 상승한 2.2%를 기록했다. BNK금융지주는 오는 30일 보통주 1주당 200원을 중간배당으로 지급한다고 밝혔다. 배당기준일은 오는 16일이며 배당총액은 약 640억원이다.
BNK금융지주는 올해 3분기 실적이 발표되는 오는 10월 구체적인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할 예정이다.
현재 이사회는 중장기 계획으로 보통주자본비율(CET1) 13.5%에서 배당성향을 50.0%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보통주자본비율 목표치를 낮춰 주주환원 확대 시기를 앞당길 가능성도 엿보였다.
권재중 BNK금융지주 부사장은 지난달 31일 기업설명회에서 “보다 적극적인 중간단계 목표 설정이 필요하다. (지방은행은 시중은행보다 자본규제가 낮아) 보통주자본비율 12.5% 이상 자본비율을 높일 이유가 없다. 수익성과 리스크가 관리된다면 주주환원율을 50.0%까지 늘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보통주자본비율 목표를 낮춰 환원 확대 시기를 앞당기는 것은 논의 중이다. 공식 계획은 10월에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내년부터 분기배당 실시도 기대된다.
권 부사장은 “지금은 반기배당을 하고 있지만 아마 내년 주총에서 정관을 개정하여 분기배당으로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정부의 기업 밸류업 정책에 발맞춘 행보에 시장은 긍정적 반응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BNK금융지주 주식은 1일 11시 49분 기준 9540원에 거래되고 있다. 1년 새 38.8% 이상 상승한 금액이다. 지난달에만 12.6% 넘게 올랐다.
이에 따라 증권가도 목표가를 줄줄이 상향 중이다. 미래에셋증권과 DS투자증권, 교보증권은 지난달 BNK금융지주 목표가를 각각 직전목표가 대비 5.2%, 10.0%, 4.7% 높였다.
김은갑 키움증권 연구원은 1일 BNK금융지주 목표가를 1만2000원으로 상향하며 “자기자본이익률(ROE) 전망치가 7.9%로 은행주 중 낮은 편이나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매우 낮아 수익성을 반영하지 못한 상태”라며 “주주환원정책도 생각했던 수준 이상으로 한 단계 강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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