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금융지주사들이 이번주 올해 2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한다. 홍콩H지수 기초 주가연계증권(ELS) 관련 대규모 손실을 1분기에 반영한 만큼 2분기부터는 수익성을 회복할지 관심이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지주는 오는 23일, 우리금융지주는 25일 각각 상반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진행한다. 신한금융지주와 하나금융지주의 컨퍼런스콜은 26일이다.
금융지주사들의 2분기 실적은 그리 나쁘지 않을 전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이 추정한 KB금융의 2분기 실적은 매출액 7조7063억원, 영업이익 1조9830억원, 당기순이익 1조4928억원 등이다. 지난해 동기와 비교해 매출은 8.1% 늘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3.4%, 0.8% 감소가 예상된다.
신한지주는 2분기 영업이익 1조7986억원, 순이익 1조3221억원의 실적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보다 각각 3.6%, 4.2% 늘어난 규모다.
하나금융은 2분기 매출 6조1714억원, 영업이익 1조3172억원, 순이익 9915억원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동기대비 증감률은 각각 8.2%, -1.7%, 6.0%로 전망된다.
우리금융은 2분기 매출 5조5151억원, 영업이익 1조881억원, 순이익 8034억원이 예상된다. 지난해보다 각각 9.2%, 21.5%, 20.4% 증가한 규모다.
앞서 금융지주사들의 1분기 실적은 홍콩 ELS 손실 관련 충당부채를 반영하면서 전년대비 대폭 감소한 바 있다. 1분기 홍콩 ELS 손실 관련 충당부채 규모는 KB금융 8620억원, 신한금융 2740억원, 하나금융 1799억원, 우리금융 75억원 규모다.
이를 반영한 1분기 순이익은 ▲신한금융 1조3215억원(전년 동기비 -4.8%) ▲KB금융 1조491억원(-30.5%) ▲하나금융 1조340억원(-6.2%) ▲우리금융 8245억원(-9.8%) 순이었다.
2분기에 다시 KB금융 순이익이 신한지주를 앞서면서 연간으로도 '리딩그룹' 자리에 오를지 주목된다.
증권가의 KB금융 연간 실적 추정치는 매출 30조7803억원, 영업이익 7조5160억원, 당기순이익 4조8379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보다 각각 5.6%, 16.8%, 6.0% 증가가 예상된다.
KB금융과 경쟁을 벌이는 신한금융은 연간 매출 28조3456억원, 영업이익 6조8265억원, 순이익 4조8499억원으로 전망된다. 전년 대비 각각 2.8%, 11.9%, 8.3% 늘면서 순이익이 KB를 소폭 앞설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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