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주주환원으로 ‘라인야후’ 매각 이슈 수습해야-메리츠證

장기 해외 확장 스토리 깨져
웹툰 비용 제외하고 큰 실적 변동 없어

김나경 승인 2024.07.08 10:47 의견 0
네이버 최근 1년 주가 추이. (사진=네이버 증권)

메리츠증권이 네이버의 라인야후 매각 이슈를 수습하기 위해 주주환원율을 높여야 한다고 8일 주장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29만원에서 26만원으로 내렸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라인야후(LY) 매각 이슈로 장기 해외 확장 스토리가 깨지며 밸류에이션(가치평가) 확장이 막혔다는 점이 아쉽다”며 “카페24와 같이 전략적 제휴가 맺어졌음에도 시너지가 나지 않는 비유동 자산에 대한 활용 등 좀 더 적극적인 자산 유동화 정책과 더불어 주주환원율을 높인다면 투자자 관심이 환기될 수 있다”고 말했다.

네이버 웹툰의 나스닥 상장 비용으로 실적 전망은 줄어들었다.

이 연구원은 “6월 진행된 네이버 웹툰 상장과 관련하여 현금 보너스 및 기업공개(IPO) 비용이 일회성으로 발생하는데 관련 비용이 약 500억원으로 예상된다”며 “네이버의 2분기 연결 매출 및 영업이익은 각각 2조6371억원(전년동기대비 9.5% 증가)과 4144억원(전년동기대비 11.2% 증가)으로 추정치를 기존 대비 500억원 하향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2분기 실적도 1분기와 마찬가지로 양호한 이익 성장세가 예상된다”며 “작년 11월 피드 도입 후 두 자릿수 성장이 이어지며 광고는 1분기 성장세가 유지된 것으로 추청된다. 커머스 매출 전환율 상승효과 및 보수적 마케팅 비용 집행은 1분기 흐름과 같다. 2023년 하이퍼클로바X 공개 후 계약 체결 기업은 2100여 개 이상으로 연간 네이버 클라우드 성장률은 글로벌 사업자들과 유사할 것이라는 전망을 유지한다”고 분석했다.

또 “별도 법인의 커머스 사업부 또한 AI 수익화로 견조한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2분기 네이버 쇼핑 거래액은 6.5%로 가격 비교 감소세 영향에 노출되어 있으나 중개/판매(별도) 수익은 전년동기대비 26%의 성장이 예상된다. 2023년 10월 도착보장 및 브랜트 패키지 솔루션 수수료 수취가 시작되며 매출 전환율이 상승한 영향”이라고 덧붙였다.

메리츠 증권은 “웹툰 비용을 제외하고 실적의 큰 변동은 없으나 동종업계 밸류에이션(peer valuation)이 23배로 하락했다”며 “적정주가를 26만원으로 하향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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