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화학, 주주친화경영 여전히 아쉽다

주주 지표 5개 항목 중 1개만 준수
3년간 개선 없어

박소연 승인 2024.06.11 11:14 | 최종 수정 2024.06.11 15:19 의견 0

금호석유화학(이하 금호석화)이 기업지배구조보고서 핵심 지표 중 주주 관련 항목을 거의 준수하지 못했다. 3년간 개선된 내용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금호석화가 공개한 2023년 기업지배구조보고서에 따르면 주주 관련 지표 5개 중 1개 항목을 준수했다.

주주 관련 항목으로는 △주주총회 4주 전 공고 실시 △전자투표 실시 △주총 집중일 이외 개최 △배당정책 및 계획 연 1회 이상 통지 항목 △현금 배당관련 예측가능성 제공 등 총 다섯 가지 항목이 포함된다. 이중 현금 배당관련 예측가능성 제공 항목은 올해부터 새롭게 추가됐다.​

​금호석화는 배당정책 및 배당실시 계획을 연 1회 이상 주주에게 통지 항목을 제외한 4개 항목을 지키지 못했다.

기업지배구조보고서는 '기업은 주주에게 주주총회의 일시, 장소 및 의안 등에 관한 충분한 정보를 충분한 기간 전에 제공하여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금호석화는 올해 정기주주총회 16일 전 소집공고를 실시했다. ​

금호석화는 "의안 등에 대한 상세한 검토로 다소 시간이 소요돼 기업지배구조모범규준의 기준이 되는 ‘주주총회 4주 전 통지’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으나, 법적 기한보다는 충분한 기간을 두고 공지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다"고 설명했다.

기업지배구조보고서는 주주총회에 주주가 최대한 참여해 의견을 개진할 수 있도록 주주총회 집중일 회피 및 전자투표제 도입을 권고하고 있다. ​

​금호석화는 주주총회 집중일 중 하나인 3월 22일에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아울러 전자투표도 실시하지 않고 있다. ​

금호석화는 "전자투표제를 도입하지 않고 있으나 대신 의결권 대리행사 권유제도를 통해 주주의 의결권 행사를 용이하게 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업지배구조보고서는 배당 기준일 이전에 배당결정을 해 주주들에게 배당관련 예측가능성을 제공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

금호석화는 "배당 기준일 이후에 배당결정을 함으로 주주들에게 배당관련 예측가능성을 제공하지 않지만, 2021년부터 주주환원정책을 마련해 주기적으로 시장과 공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금호석화는 올해 처음 도입한 현금 배당관련 예측가능성 제공 제외 나머지 항목을 3년간 준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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