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트지오 고문 입 열었지만…'석유 테마주' 일제히 급락

김선엽 승인 2024.06.07 12:29 의견 0

미국의 심해 기술평가 전문업체 '액트지오(Act-Geo)'의 설립자인 비토르 아브레우 고문이 7일 경북 포항시 영일만 일대에 최대 140만 배럴의 석유·가스가 매장됐을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의 기자회견에도 관련 종목의 주가는 크게 떨어졌다.

아브레우 고문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한국석유공사가 주최한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분석한 모든 유정이 석유와 가스의 존재를 암시하는 모든 제반 요소를 갖췄다"며 "이 프로젝트의 유망성은 상당히 높다"고 주장했다.

경북 포항 영일만 일대에 최대 140억배럴 규모의 석유·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한 미국 액트지오(Act-Geo)의 비토르 아브레우 고문이 7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산업통상자원부 기자실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제공]

그의 발표와 무관하게 이른바 '동해석유 테마주'는 장 시작과 함께 급락했다.

이날 오후 12시 20분 현재 한국가스공사는 전날보다 12.81% 하락한 3만8100원에 거래 중이다.

현재 강관업체인 동양철관은 162원(-10.81%) 내린 1365원에 거래 중이다. 앞서 동양철관은 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하이스틸(-10.63%), 휴스틸(-10.27%), 유에스티(-6.19%), 세아제강(-3.76%), 한국주철관(-2.05%) 등 강관업체 종목도 일제히 내리고 있다.

한국석유는 9.44% 떨어진 2민1100원에 거래 중이다.

동해 심해 가스전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한국석유공사는 비상장 회사로 한국석유와는 관련이 없다.

그럼에도 '동해석유 테마주'로 묶이면서 최근 상승세를 이어갔다.

테마주로 함께 묶였던 흥구석유는 장 초반 전장보다 16% 오른 2만300원까지 급등하다가, 현재는 전일 주가에서 거래 중이다.

이날 아브레우 고문은 "우리가 도출한 유망구조의 석유와 가스의 잠재적인 존재를 판별해냈지만, 실제로 이를 입증할 수 있는 방법은 시추하는 것밖에 남아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번 석유·가스전의 성공률로 '20%'의 수치가 제시된 것과 관련해서는 "굉장히 양호하고 높은 수준의 가능성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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