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남 된 효성 3형제, 故 조석래 회장 지분 상속 마무리

조현준·현상 지분 늘어..차남 현문도 상속
독립경영 체계 구축 예정대로

김혜원 승인 2024.05.31 10:53 의견 0

올해 3월 별세한 고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의 지분 상속이 모두 마무리됐다. 장남인 조현준 효성 회장과 삼남인 조현상 부회장 뿐만 아니라 '형제의 난'을 일으킨 차남 조현문 전 효성 부사장에게도 일부 계열사 지분이 돌아갔다.

3월 서울 마포구 효성 본사에 열린 고 조석래 효성 명예회장 영결식 모습. [사진=효성그룹]

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날 기준 조현준 회장의 ㈜효성 지분은 22.59%에서 33.03%로 늘어났다. 효성티앤씨 지분은 14.59%에서 20.32%로, 효성중공업 지분은 5.84%에서 14.89%로, 효성화학 지분은 7.37%에서 12.40%로 증가했다.

조현상 부회장의 효성첨단소재 지분은 12.21%에서 22.53%로 늘어났다.

두 형제와 의절한 조현문 전 부사장도 효성티앤씨와 효성중공업, 효성화학의 주식을 상속 받았다. 각각 3.37%와 1.5%, 1,26%의 지분이 새로 생겼다. 이들 주식의 가치는 현 주가 기준 1200억원에 이른다.

조석래 명예회장은 효성 10.14%, 효성중공업 10.55%, 효성첨단소재 10.32%, 효성티앤씨 9.09% 등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었다. 조 명예회장은 유언에서 형제 간의 우애와 가족 화합을 강조했고 '형제의 난'을 일으킨 차남에게도 유산을 상속토록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분 상속이 마무리됨에 따라 효성그룹은 독립경영 체계 구축을 예정대로 추진할 전망이다.

효성은 내달 14일 임시주주총회를 거쳐 오는 7월 1일 기존 지주사인 효성과 신설 지주사인 HS효성으로 인적 분할을 추진 중이다.

분할이 완료되면 조현준 회장은 효성과 효성티앤씨, 효성화학을, 조현상 부회장은 신설 지주사 아래 HS효성과 효성첨단소재를 맡게 된다.

효성그룹은 “경영안정성을 확보하고 그룹의 미래 성장동력을 육성하기 위해 분할을 추진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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