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물류' 선보인 삼성SDS...물류 임팩트 최소화나선다

AI로 빠르고 정확하게 물류 리스크 센싱-분석-대응전략 수립
생성형 AI를 활용한 물류 업무 하이퍼오토메이션 구현
실시간 물동량부터 시간-비용-환경 영향까지 한눈에 파악

박소연 승인 2024.05.20 16:15 의견 0

올해 초 예멘 후티 반군의​ 홍해 선박 공격으로 선사들의 정시성이 50% 미만으로 떨어졌다. 삼성SDS는 물류리스크를 제로(0)에 수렴시킬 순 없지만, AI를 활용한 디지털 물류로 임팩트를 최소화시키는 방안을 제시했다. ​​

​삼성SDS는 20일 잠실캠퍼스에서 '첼로스퀘어(Cello Square)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삼성SDS는 지난해 물류 디지털 전환을 선포한 바 있다. 지난해 물류 플랫폼 첼로스퀘어를 선보인데 이어 올해는 초자동화(Hyper automation), 전체 가시성(Holistic Visibility), 의사결정 인텔리전스(Decision Intelligence) 세 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 AI를 활용한 실시간 리스크 센싱과 신속한 대응전략 수립

오구일 삼성SDS 물류사업부장(부사장)이 20일 잠실캠퍼스에서 열린 첼로스퀘어(Cello Square) 미디어데이에서 환영사에 이어 공급망 리스크 대응을 위한 디지털 전환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주주경제신문 박소연 기자]

삼성SDS는 머신러닝과 생성형 AI를 활용해 실시간으로 공급망 리스크를 감지하고 신속하게 대응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매일 수집한 6만 건 이상의 글로벌 뉴스에서 머신러닝을 활용해 물류 리스크를 자동 추출한다.

이렇게 추출된 리스크를 생성형 AI를 활용해 위험도를 3단계로 구분하여 산정한다. 삼성SDS는 과거 약 2만 건의 글로벌 물류 리스크 사례로 위험도를 판단하는 모델을 개발했고, 생성형 AI가 위험도 판단을 할 수 있도록 학습시켰다.

이를 통해 영향을 받을 수 있는 물동이 자동으로 산출되면, 삼성SDS 물류 전문가들이 데이터 분석과 전문 지식을 바탕으로 신속하게 대응 방안을 수립한다. 방안 수립에 걸리던 시간도 기존 하루에서 2시간으로 단축되어 리스크 대응 속도를 크게 높였다.

실제 삼성SDS는 지난 4월 이스라엘과 이란의 충돌 상황을 즉시 감지하고, 이스라엘 도착 예정 항공 물동에 영향이 있음을 고객에게 알렸다. 이후 확전에 대비해 오만, UAE 등 인근 항구까지 해상으로 운송한 후 주변국을 활용하는 대체 운송 방안을 제시하여 예정된 시간에 운송을 완료했다.

​◆ 생성형 AI를 활용하여 물류 업무 하이퍼오토메이션 구현

삼성SDS는 생성형 AI를 활용해 고객 서비스와 물류운영 업무의 하이퍼오토메이션을 구현하고 있다. 간단히 말해 생성형 AI를 통한 자동화시스템이다.

기존에는 삼성SDS의 디지털 물류 플랫폼 첼로스퀘어에서 각 메뉴별로 클릭해 정보를 파악해야 했다. 이제는 생성형 AI와의 대화만으로 견적 조회, 필요한 컨테이너 개수 산정 등의 서비스를 쉽고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삼성SDS는 생성형 AI를 활용하여 자동화되기 어려웠던 물류운영 업무의 단순·반복업무까지 자동화하고 있다. 기존에는 담당자가 시스템에서 고객별 물동 정보와 정산 데이터를 각각 확인하였으나, 생성형 AI를 활용하여 대화만으로 한 번에 고객별 물동량과 물류비 데이터를 추출할 수 있게 구현 중이다.

​◆ 시간-비용-환경 영향을 아우르는 물류 전체 가시성 확대

김성곤 삼성SDS 첼로스퀘어 운영팀장(상무)이 첼로스퀘어 사업 전략을 공유했다. [사진=주주경제신문 박소연 기자]

삼성SDS는 현재 첼로스퀘어를 통해 화물 이동 상황, 선박 지연, 항구 혼잡도, 컨테이너 현황 등을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있다.

여기에서 더 나아가 과거 데이터를 분석해 선박의 예상 이동시간 및 항만 체류시간 등을 계산하여 더욱 정교한 도착예정시간 예측(Predictive ETA) 정보를 제공한다.

항구 정박료 발생이나 선박 억류와 같은 이상 상황, 해상 및 항공 운임 등도 예측하여 미래 비용 가시성까지 높이고 있다.

​또한, 첼로스퀘어를 통해 항공, 해상, 육상, 철도 등 운송 수단별 탄소배출량과 탄소집약도까지 보여줌으로써 고객의 ESG 경영을 지원하고 있으며, 탄소배출량을 줄일 수 있는 다양한 솔루션도 준비하고 있다.

​삼성SDS는 ​AI를 활용한 디지털 물류가 물류 사업 ​수익성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 전망했다.

​오구일​ 삼성SDS 물류사업부장(부사장)은 "물류 시장의 디지털라이제이션(Digitalization)​은 고객을 많이 확보하고, 운영 효율화를 이끌 수 있는 두 가지 측면이 있다"며 "원가 비율을 낮추기 때문에 당연히 수익성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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