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주 태우는 이 회사, 나이키가 팔릴수록 배당도 늘린다

주주환원에 진심인 백산, 적극적 주주환원 고수
나이키·아디다스 실적 호조의 직접적 수혜주
꾸준한 자사주 소각...올해 DPS도 상승할 듯

김선엽 승인 2024.05.20 10:48 의견 0

2022년 이후 적극적인 주주환원정책을 펼치고 있는 백산이 올해도 비슷한 기조를 이어갈 전망이다.

20일 하이투자증권에 따르면 백산은 2022년 9월 이후 세 차례의 자사주 소각을 단행했다.

또 올해 3월 공시 등을 통해 51만5000주를 6월 10일까지 매입 및 소각키로 결정했다.

백산은 나이키, 아디다스, 리복 등에 신발용 합성피혁을 납품하는 업체다. 인도네시아, 중국, 베트남 등에 현지 법인과 생산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1986년 설립돼 폴리우레탄 합성수지와 부직포 등의 기포제를 사용해 합성피혁 제조 및 판매를 하고 있다.

스포츠신발 부분에 집중하다 차량 내장제, 전자제품 케이스 부문 등으로 전방산업을 다각화 했다. 현대차 그룹의 약 30개 모델에 합성피혁을 공급하고 있다.

2020년과 2021년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생산시설이 중단되는 등 매출이 감소하면서 실적이 저조했다.

그러나 2022년 실적의 경우 매출액 4759억원으로 전년비 28.2% 늘었고 영업이익도 503억원을 기록해 116.4% 증가를 달성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리오프닝으로 인한 스포츠신발의 수요증가 효과로 매출이 증가하면서 실적이 대폭적으로 개선되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에는 스포츠신발 전방 기업들의 축적된 재고로 수주가 전반적으로 감소하면서 매출이 줄었지만, 그럼에도 원부자재 가격 안정 등을 통하여 수익성은 개선됐다.

올해는 매출액 5056억원, 영업이익 643억원으로 각각 전년비 21.0%, 21.1%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연구원은 "스포츠신발 전방 기업들의 재고조정이 마무리 되는 환경하에서 백산 스포츠신발 사업부문 내에서 약 47%의 매출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나이키의 경우 지난해부터 공급망 재편으로 인하여 백산 점유율이 상승하고 있어서 올해 매출 증가에 기여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지난해 부진했던 아디다스 및 기타 고객사들의 경우도 재고조정 마무리 및 신제품 효과 등으로 수요가 반등하면서 매출이 완연하게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가 측면에서는 밸류업 효과가 백산의 가치를 부각시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배당의 경우 2010년 주당배당금(DPS) 40원에서 2022년 150원까지 상승했으며, 2023년에는 중간 배당 100원을 포함하여 연간 DPS가 300원으로 상승했다.

이 연구원은 "이러한 적극적인 주주환원정책 기조 및 실적 우상향 등을 고려할 때 향후에도 추가적인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뿐만 아니라 DPS 상승도 예상되기 때문에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효과가 극대화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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