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성향 줄었지만...가이드라인 지킨 '세아베스틸지주'

당기순이익 전년비 42.7% 증가
배당 전년 수준 유지...연결배당성향 42.36%→30.05% 감소
별도 기준 배당성향 작년 134.73%
3년 연속 차등배당 실시

박소연 승인 2024.04.03 21:53 | 최종 수정 2024.04.04 16:47 의견 0

세아베스틸지주의 순이익이 크게 증가했지만, 배당은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다만, 사측이 제시했던 3개년 배당 가이드라인은 지켰다.

​세아베스틸지주는 세아그룹 특수강 제조 계열사인 세아베스틸이 2022년 물적분할하면서 생겨났다. 세아베스틸은 세아베스틸지주의 자회사로 완전 편입됐으며, 비상장 자회사로 전환됐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세아베스틸지주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3조1956억원, 영업이익 195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6.9% 감소한 반면, 영업이익은 53.3% 증가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42.7% 증가한 1347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은 고금리·고물가 기조 장기화, 중국 경기 회복 지연, 유럽 시장 침체 등 글로벌 경기 둔화로 인해 전방산업 수요가 위축되고 제품 판매가 줄면서 전년 대비 감소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에너지 비용 상승으로 원가 부담이 커졌지만 탄력적인 가격 정책 운영, 고부가가치 강종 판매 확대 등으로 크게 증가했다.

전년 대비 순이익이 크게 증가했지만, 배당은 전년도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세아베스틸지주는 2023년 회계연도 배당으로 주당 1200원, 총배당금 385억4063만원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시가배당률은 4.6% 수준이다.

​당기순이익이 크게 증가했지만 배당은 전년 수준을 유지하면서 연결배당성향은 2022년 42.36%에서 지난해 30.05%로 감소했다.

​다만, 세아베스틸지주는 2021~23년 중기 배당정책에서 연결 당기순이익이 아닌 별도 당기순이익을 기준으로 20% 이상 배당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세아베스틸지주 관계자는 별도 재무제표 기준으로 배당정책을 정한 이유에 대해 "배당정책은 상법상 규정하는 대차대조표에 기반하는데, 이 대차대조표는 별도 재무제표를 말한다"고 설명했다.

​세아베스틸지주의 별도 재무제표 기준 배당성향은 지난해 134.73%를 기록했다. 별도 당기순이익 286억원을 훨씬 초과하는 배당을 지급한 셈이다.

​2021년 별도 배당성향은 33.67%를 기록했다. 2022년에는 별도 당기순이익 적자에도 배당을 지급했다.

​아울러 회사는 일반주주에 주당 1200원을 지급한 반면, 대주주엔 1000원을 배당했다.

세아베스틸지주는 2021년부터 3년 연속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자 대비 일반주주에게 배당을 더 지급하는 차등 배당 정책을 실시하고 있다. ​

​세아베스틸지주 관계자는 "세아베스틸지주에 신뢰를 보내준 일반 주주들에게 보답하기 위해, 지급될 배당을 최대한 일반 주주에게 보전하려고 차등지급을 계획하게 됐다"면서 "앞으로도 일반 주주들의 주주가치 확대를 위해 꾸준히 고심한다는 방침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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