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비스포크 AI 초연결 생태계 선보인다

고성능 AI 칩·카메라·센서 탑재한 2024년형 AI 가전 15종 선보여

박소연 승인 2024.04.03 21:53 의견 0

식재료가 들어오고 나가는 순간을 냉장고에 탑재된 내부 카메라가 인식해 유통기한이 임박한 식재료를 알려준다. 구매한 식재료를 기반으로 추천된 레시피를 추천받을 수 있고, 냄비가 끓는 상황을 인덕션이 인지해 강도를 조절해 주기도 한다. 필터 자동 세척 기능이 탑재돼 공기청정기는 더 이상 필터를 교체할 필요가 없다.

​삼성전자 2024년형 비스포크 AI 가전이 제시하는 초연결 생태계의 한 단면이다.

​3일 삼성전자는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웰컴 투 비스포크 AI' 미디어데이를 열고 AI 제품 15종을 선보였다. ​​

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부회장)이 미디어데이에서 비스포크 AI 가전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사진=주주경제신문 박소연 기자]

2019년 처음으로 출시된 비스포크는 출시 당시 외관에 초점을 맞췄다면 최근엔 소비자의 편리성에 중점을 두고 개인화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비스포크 AI는 '스마트싱스(SmartThings)'의 초연결 생태계 안에서 서로 연결되고 맞춰진다.

특히 올해는 진화한 AI 기능과 대형 터치스크린 기반의 'AI 홈', 음성 인식 '빅스비(Bixby)'를 통해 집안에 연결된 모든 기기를 원격 제어할 수 있어, 설치 공간과 제어 방식의 제약에서 벗어나 더욱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2024년형 '비스포크 AI 하이브리드' 냉장고는 차세대 고효율 컴프레서와 펠티어 소자가 함께 탑재돼, 두 종류의 동력원이 상황에 맞춰 단독 또는 복합 운전하며 알아서 냉각 방식을 조절한다.

'비스포크 AI 패밀리허브' 냉장고는 약 100만 장의 식품 사진을 학습한 비전 AI 기술로 스마트한 식재료 관리를 도와준다. 내부 카메라가 입출고되는 식재료를 인식하는 'AI 비전 인사이드' 기능을 토대로 보관된 식품의 푸드 리스트를 만들어주고, 사전에 설정한 보관 기한이 임박해지면 알림도 준다.

또한, 냉장고가 삼성 푸드 서비스를 통해 선호와 식습관에 맞는 개인 맞춤형 레시피를 제안해주며, 레시피별 최적의 조리 알고리즘을 냉장고에서 '비스포크 AI 인덕션'으로 자동 전송해 준다.

'비스포크 AI 인덕션'은 'AI 끓음 감지' 기능이 물이나 국·탕류가 끓어 넘치기 전에 미리 화력을 준다. 이는 제품에 내장된 센서가 진동 데이터를 머신러닝 하여 물이 끓는 시점을 예측하는 방식이다.

​'비스포크 AI 콤보'는 국내 최대 25kg 용량 세탁기와 15kg 용량 건조기가 한 대로 합쳐진 올인원 세탁·건조기다. 이 제품은 AI 기반으로 세탁물의 무게와 종류, 오염도를 감지해 세탁하고, 내부 센서가 주기적으로 내부 건조도를 감지해 최적의 상태로 건조하는 'AI 맞춤코스'를 제공한다.

​'비스포크 AI 스팀' 로봇청소기는 먼지 흡입과 물걸레 청소를 모두 수행하는 겸용 제품이다. 이 제품은 170만 개의 사물 데이터를 사용한 AI DNN(Deep Neural Network) 모델을 기반으로 전면 카메라 센서를 활용해 다양한 사물을 인식하고 회피할 수 있다.

​비스포크 AI 스팀 로봇청소기는 '비스포크 AI 패밀리허브' 냉장고와 함께 글로벌 인증 업체인 UL 솔루션즈에서 IoT 보안 안전성을 검증받아 업계 최초로 최고 등급인 다이아몬드를 획득했다.

'비스포크 AI 무풍 갤러리' 에어컨은 빅스비 음성 인식을 통해 온도나 모드 설정부터 복잡한 명령까지 말로 제어할 수 있다. "지금 날씨에 맞는 모드로 변경해 줘"라고 말하면 외부 날씨를 센싱해 최적의 모드로 운전한다.

또한, 에어컨 주변에 사람이 없으면 일정 시간 이후 절전모드로 전환하거나 전원을 꺼주는 '부재 절전' 기능을 비롯해 부재가 감지되면 기기 내부를 알아서 건조해 습기를 방지하는 '부재 건조' 기능도 제공한다.

삼성전자가 3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웰컴 투 비스포크 AI' 미디어데이를 열고, 2024년형 비스포크 신제품 라인업을 공개했다. [사진=주주경제신문 박소연 기자]

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부회장)은 "AI 가전의 시초는 중요하지 않다"며 "어떻게 빨리 소비자가 혜택을 누리게끔 하느냐가 관건이다"고 설명했다.

​비용과 관련한 우려에 대해 "비용은 크게 증가하지 않는다"며 "소비자에게 접근가능한 가격을 제시하기 때문에 큰 부담은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

​한 부회장은 "비스포크 AI 가전은 소비자가 일생상활에서 하기 불편한 일, 루틴한 일을 AI 기술을 적용해서 없애는 것이 핵심이다"며 "AI 생태계는 이제 시작이며, 신제품이 나오면 연결은 더욱 확장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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