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BR 0.2배다" 주주 질책에…현대제철 "향후 3년 배당정책 발표"

"경쟁사 대비 높은 부채비율로 저PBR 상태"
수익성 회복과 재무구조 개선이 보다 시급

김선엽 승인 2024.03.27 10:53 | 최종 수정 2024.03.27 11:21 의견 0

PBR 0.22배를 기록 중인 현대제철이 투자자 예측 가능성 개선을 위해 향후 3년에 대한 배당 정책 등을 금년내 발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제철 제 59기 정기주주총회가 지난 26일 인천 중구 하버파크 호텔에서 열렸다.

이날 서강현 현대제철 사장은 이사회 의장으로서 주주총회에 참석한 주주들에게 지난해 경영실적과 올해 사업목표에 대해 직접 설명하는 한편, 주주들의 사전질의 및 현장질의에 직접 답하며 주주와의 소통을 강화했다.

현대제철 제 59기 정기주주총회가 26일 인천 중구 하버파크 호텔에서 열렸다.

서 사장은 이날 주주총회 인사말을 통해 “글로벌 경기둔화에 따른 철강경기 약세와 원료가격 및 에너지 비용 상승 등 쉽지 않은 경영환경이지만, ‘지속성장이 가능한 친환경 철강사’라는 목표로 수익성 중심의 안정적 사업기반을 확충하고, 탄소중립 로드맵을 실현해나가는 한편, 산업 패러다임의 변화에 맞춰 미래성장 동력을 확보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후 이어진 주주와의 소통 시간에서 서강현 사장은 심화되는 공급과잉 시장 속 현대제철의 대응전략, 향후 주주환원계획, 미래성장사업 전략 등 주주들의 다양한 질의에 대해 직접 답하며, 주주소통을 강화하고, 책임경영 의지를 보여줬다.

한 주주는 "회사의 PBR이 0.2배로 코스피 및 동종사 대비 저평가 되어 있는 사유가 무엇인지 궁금하고, 정부가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로 한국 주식시장의 가치를 상승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현대제철은 주가부양을 위해 생각중인 주주환원방안과 공식적인 정책을 발표할 계획이 있는가"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김광평 현대재철 재경본부장은 "철강산업의 제한적 성장성과 탄소중립 전환 부담으로 업종 투자 매력도가 낮다"며 "또한 타경쟁사 대비 부채비율이 높은 영향으로 PBR이 낮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김 본부장은 이어 "수익성 개선을 통한 기업가치를 제고해 나갈 계획이고 고부가·고강도 제품 개발을 지속적으로 진행해 나갈 것이다.

또한 그는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에 발맞춰, 중장기 투자와 수익성 및 재무구조 개선을 고려한 균형잡힌 배당 정책 수립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며 "투자자 예측 가능성 개선을 위한 향후 3년에 대한 배당 정책 등을 금년 내 발표·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제철은 코스피 내에서도 대표적 저 PBR주로 꼽히고 있지만 이 자체가 주가 상승의 모멘텀이 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물음표다. 결국엔 향후 기업의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와 진행 중인 사업의 수익성 회복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이 우선돼야 한다는 시각도 금융시장 내 상당하다.

한편,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재무제표 승인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의 안건을 의결했다.

현대제철 김광평 재경본부장과 이성수 봉형강사업본부장이 새롭게 사내이사로 선임됐고, 조승아 서울대학교 경영대학 교수도 새롭게 사외이사직을 맡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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