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인도 모바일소매협회, 삼성에 80억 미지급 대금 요구

지난해 유통업체 변경 이후 마진 미지급 문제 터져

김나경 승인 2024.03.05 11:29 의견 0
삼성전자 인도 노이다 공장 전경. (사진=삼성전자)

삼성이 지난해 인도 마하슈트라 지역을 중심으로 유통업체를 변경한 이후, 소매업체에 마진 미지급 문제가 발생했다. 소매업체들은 삼성에 마진 미지급액 5억 루피(약 80억원)를 정산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인도 모바일소매협회(AIMRA)는 삼성에 지난해 1~3분기 마진 미지급액 5억 루피(약 80억원)를 정산하라고 요구했다. AIMRA은 삼성의 미지급이 길어질 시 삼성 인도법인 본사에서 시위를 진행할 계획이다.

인도 전역 15만 개 이상의 휴대전화 소매업체를 대표하는 AIMRA는 “마진 미지급이 유통업체의 재무상태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급 정산에 대해 삼성에 여러 차례 서면을 보냈다”고 설명했다.

삼성은 휴대전화 판매에 대해 소매업체 에 8~10% 마진을 제공한다.

예를 들어 소매업체가 4만 루피 (약 64만원)의 휴대전화를 판매한 경우, 삼성은 소비자에게 할인을 제공하기 위해 소매업체에 3만 루피(약 48만원)에 판매하도록 요청하고 나머지 1만 루피(약 16만원)를 소매업체에 45일 이내에 신용 전표를 통해 상환하는 방식이다.

인도 내에서 마진 미지급이 발생한 이유는 지난해 삼성이 마하라슈트라 지역을 중심으로 유통업체를 변경한 데 따른 것으로 알려진다.

AIMRA는 “소매업체에 접수된 할인 요구는 유통업체가 아닌 삼성에서 보낸 것이므로 미지급액 상환은 삼성의 책임이다. 삼성 임원들과 여러 차례 미팅을 가졌지만 대금 미지급이 1년을 넘어가고 있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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