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기순익 쪼그라든 BNK·JB금융지주…주주환원은 지속
JB금융지주, 순이익 5860억원…2.5%↓
BNK금융지주, 순이익 6303억원…18.6%↓
배당성향 강화 및 자사주 매입·소각 발표
김나경
승인
2024.02.06 16:50
의견
0
지난해 지방은행들의 당기순이익이 나란히 줄었다. 건전성 우려와 부동산 금융 등 자산 부실화 가능성이 커지자 선제적으로 충당금을 확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방은행들은 부진한 실적에도 배당성향 강화와 자사주 매입·소각 등 주주환원책을 지속할 전망이다.
6일 JB금융지주는 2023년 전년대비 2.5% 감소한 당기순이익 586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이 각각 2045억원, 2407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JB자산운용은 50억원, JB인베스트먼트는 37억원, 캄보디아 프놈펜상업은행(PPCBank)은 341억원의 실적을 달성했다.
JB금융지주는 “견조한 탑라인(Top-Line, 매출) 성장과 비용 효율성 개선에도 불구하고 민생금융 지원과 선제적 충당금 추가 적립으로 전년 대비 순이익이 소폭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의 지배부분 자기자본이익률(ROE)는 12.1%, 총자산이익률(ROA)는 0.99%다. 경영 효율성 지표인 영업이익경비율(CIR)은 전년대비 1.6%포인트 개선된 38.3%를 기록했다.
자본비율도 개선됐다. JB금융지주의 보통주자본비율(잠정)은 전년대비 0.78%포인트 상승한 12.17%다.
JB금융지주는 개선된 자본비율을 토대로 주주환원정책을 지속할 계획이다.
이날 JB금융지주 이사회는 보통주 1주당 현금 735원의 결산 배당을 결의했다. 지난해 중간배당 120원을 포함한 배당성향은 28% 수준이다. 이사회는 이어 지난해 신탁계약을 통해 매입한 자사주 중 200억원가량을 소각한다고 결정했다.
BNK금융그룹의 지난해 순이익은 6303억원으로 전년대비 18.6% 대폭 감소했다. 상생금융 지원, 충당금 확대 외에도 지난해 발생한 경남은행 430억원 횡령 사고 비용도 반영됐다.
부산은행은 순손실은 767억원, 경남은행은 순이익 45억을 기록했다. 캐피탈과 투자증권은 각각 순손실 592억원, 449억원으로 집계됐다. 저축은행과 자산운용은 69억원, 207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그룹 자산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여신비율과 연체율은 0.73%, 0.60%로 직전연도대비 소폭 상승했다.
BNK금융그룹은 실적부진에도 주주환원정책을 확대할 예정이다.
지난 5일 BNK금융그룹 이사회는 1주당 현금 510원과 당기순이익의 2% 수준인 130억원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결정했다.
한편, 지방은행들의 실적부진에 주가는 소폭 하락한 모습이다. 6일 JB금융지주 주가는 전일대비 2.42% 하락한 1만1710원, BNK금융지주 주가는 전일대비 2.47% 하락한 7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DGB금융지주는 오는 7일 결산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주주경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