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최대 수혜자는 은행·보험주”

중복 배당·PBR 개선 예상

김나경 승인 2024.02.05 18:06 의견 0

윤석열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최대 수혜주가 은행과 보험주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신영증권은 5일 ‘한국형 행동주의가 온다’ 보고서를 통해 “전례적으로 두 업종(은행과 보험)은 정부정책에 있어 모범사례 역할을 맡아왔기 때문에 이번 개선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박소연 연구원은 “많은 기업이 정관변경을 통해 연말결산 이후 원하는 시점에 배당기준일을 선택할 수 있게 됐다. 만약 분기 배당을 실시해온 기업이라면 2번의 배당기준일이 불과 2개월 이내에 설정되는 것이다”며 ‘더블배당’을 강조했다.

그는 이어 “밸류업 프로그램은 실적은 좋은데 저(低) PBR(주가순자산비율)이고, 현금성 자산을 많이 보유한 기업이 최대 수혜다. 자사주 지분율까지 높다면 주주환원 정책이 강하게 나오며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앞서 최상목 경제부총리는 지난 1일 ‘비상 거시 경제 금융 회의’에서 “미흡한 주주 환원과 취약한 지배 구조를 개선해 우리 증시 매력도를 높일 것”이라며 “기업 스스로 기업 가치 제고를 위해 노력하도록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구체적인 방안을 이달 중 발표하겠다”고 전했다.

(사진=신영증권)

신영증권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효과로 '중복 배당'과 'PBR 개선'을 예상했다.

중복 배당 조건으로 ▲작년에 분기 배당을 실시했는지 ▲배당기준일을 사업연도말(12월31일) 이후로 정하고자 정관을 변경했는지 ▲예상 배당기준일이 2,3,4월로 예상되는 지가 꼽혔다.

이러한 조건에 부합되는 기업으로는 한샘, 우리금융지주, 현대차, 하나금융지주, 휠라홀딩스, KB금융, 영원무역홀딩스가 있다.

또한 PBR개선 조건으로는 ▲시가총액 5000억원 이상 ▲ROE(자기자본이익률) 7% 이상 예상 ▲시가총액 대비 현금자산 비중 10% 이상 ▲PBR 0.6배 이하의 저평가 ▲자사주 지분 10% 이상이 제시됐다.

박 연구원은 “상사, 자동차, 건설업을 중심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전례적으로 정부정책에 대한 참여가 적극적인 업종(은행과 보험)도 수혜 업종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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