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주 소각 없다"...포스코홀딩스, 주주환원 반토막나나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서 "자사주 소각 구체적 계획 없어"
3년간 총주주환원율은 39%, 19%, 47%
추가 환원 없고 기본 1만원 배당시 올해 주주환원율 23% 예상

박소연 승인 2023.10.25 14:59 | 최종 수정 2023.10.27 08:27 의견 0

포스코홀딩스가 자사주 소각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지난해 대비 총주주환원율이 크게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는 전날 열린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앞으로 추가 소각을 고려할 수 있으나 현재 구체적인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체 주식에서 자사주가 차지하는 비중이 10%가 넘어선다는 지적에 대해 사측은 활용 가능한 자사주는 이보다 적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포스코홀딩스는 지난해 총 6722억원 규모 자사주를 소각한 바 있다. 자사주 수는 총 261만5605주로 발행주식 기준 3% 수준이었다.

​올해 수립한 새 배당정책에 이어 자사주 소각도 진행하지 않을 경우 총주주환원율은 크게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배당금과 자사주 소각을 포함한 포스코홀딩스의 총주주환원액은 2020년 6200억원, 2021년 1조2860억원, 2022년 1조4680억원 규모였다. 총주주환원율은 각각 39%, 19%, 47%를 기록했다.

​포스코홀딩스는 올해 새로운 배당정책을 수립했다. 배당기준을 기존 연결 배당성향 30%에서 별도 잉여현금흐름 50~60% 수준으로 변경하고, 기본 배당 1만원을 도입했다. 주당 기본배당금 지급 후 잔여 재원은 추가로 환원한다는 계획이다.
​​​
기존 연결 배당성향에서 별도 잉여현금흐름으로 배당 기준을 변경한 것은 이차전지소재사업 등 미래 성장산업에 대한 투자비가 고려된 결정이다. 주주입장에선 배당금이 줄어들 가능성이 높아진 셈이다.

포스코홀딩스는 지난 1,2분기 분기배당으로 각각 2500원을 지급했다. 상반기 지급된 배당금은 3794억원 규모다.

​포스코홀딩스의 별도 기준 상반기 잉여현금흐름(FCF)는 8100억원이다. 상반기 배당 재원만으로도 별도 잉여현금흐름의 50%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따라서 추가 주주환원이 발생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포스코홀딩스의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은 3조2332억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총 1만원이 연간 배당으로 지급될 경우 총주주환원율은 23% 수준으로 예상된다. 작년 대비 반토막 나는 수준이다.

포스코홀딩스는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향후 상당 규모 추가 재원이 발생할 경우 경영권 등 여러 가지 사안을 검토해 소각 여부를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주주경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