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홀딩스가 자사주 소각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지난해 대비 총주주환원율이 크게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는 전날 열린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앞으로 추가 소각을 고려할 수 있으나 현재 구체적인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체 주식에서 자사주가 차지하는 비중이 10%가 넘어선다는 지적에 대해 사측은 활용 가능한 자사주는 이보다 적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포스코홀딩스는 지난해 총 6722억원 규모 자사주를 소각한 바 있다. 자사주 수는 총 261만5605주로 발행주식 기준 3% 수준이었다.
올해 수립한 새 배당정책에 이어 자사주 소각도 진행하지 않을 경우 총주주환원율은 크게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배당금과 자사주 소각을 포함한 포스코홀딩스의 총주주환원액은 2020년 6200억원, 2021년 1조2860억원, 2022년 1조4680억원 규모였다. 총주주환원율은 각각 39%, 19%, 47%를 기록했다.
포스코홀딩스는 올해 새로운 배당정책을 수립했다. 배당기준을 기존 연결 배당성향 30%에서 별도 잉여현금흐름 50~60% 수준으로 변경하고, 기본 배당 1만원을 도입했다. 주당 기본배당금 지급 후 잔여 재원은 추가로 환원한다는 계획이다.
기존 연결 배당성향에서 별도 잉여현금흐름으로 배당 기준을 변경한 것은 이차전지소재사업 등 미래 성장산업에 대한 투자비가 고려된 결정이다. 주주입장에선 배당금이 줄어들 가능성이 높아진 셈이다.
포스코홀딩스는 지난 1,2분기 분기배당으로 각각 2500원을 지급했다. 상반기 지급된 배당금은 3794억원 규모다.
포스코홀딩스의 별도 기준 상반기 잉여현금흐름(FCF)는 8100억원이다. 상반기 배당 재원만으로도 별도 잉여현금흐름의 50%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따라서 추가 주주환원이 발생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포스코홀딩스의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은 3조2332억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총 1만원이 연간 배당으로 지급될 경우 총주주환원율은 23% 수준으로 예상된다. 작년 대비 반토막 나는 수준이다.
포스코홀딩스는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향후 상당 규모 추가 재원이 발생할 경우 경영권 등 여러 가지 사안을 검토해 소각 여부를 판단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