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폴란드 잠수함 도입 사업에 '장보고-III' 제안 검토

리튬이온전지 사용
수중작전 지속능력·고속기동시간↑
AIP·CMS 등으로 표적 탐색능력↑
국산화율 80% 이상 기대

김나경 승인 2023.09.15 09:33 의견 0
2021년 9월 방위사업청이 공개한 '장보고-III Batch-II(KSS-III Batch-II)'의 3D 모델링. (사진=방위사업청)

한화오션이 폴란드의 3조원대 잠수함 도입 사업 ‘오르카(Orka)’에 '장보고-III Batch-II(KSS-III Batch-II)' 제안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15일 영국의 민간 군사정보 컨설팅 업체 제인스(JANES)는 한화오션이 폴란드 해군의 오르카 사업에 '장보고-III Batch-II' 제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폴란드는 3000톤급 잠수함 3~4척을 새로 도입하는 3조원대 규모의 오르카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이에 지난 5일(현지시간) 한화오션은 폴란드 키엘체에서 열린 MSPO 2023 전시회에서 장보고-III Batch-II 모형을 전시관에 전시했으며,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은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에게 잠수함 모형을 선보이기도 했다.

장보고-III Batch-II 대한민국 해군과 방위사업청이 함께 추진 중인 사업으로, 도산안창호급 잠수함(KSS-III Batch-I) 대비 크기와 배수량이 커지고 개선된 잠수함이다. 표면 배수량은 약 3350톤이며 전체 길이 83m다.

핵심 성능인 잠항 시간을 늘리기 위해 납축전지가 아닌 리튬이온전지를 중·대형 잠수함 중 세계 2번째로 적용해 수중작전 지속능력과 고속기동시간을 늘렸다.

또한 잠수함 발사 탄도 미사일(SLBM)용 수직 발사 시스템(VLS) 발사관 6개와 533mm 어뢰 발사관 6개로 구성돼 있으며, 공기독립추진장치(AIP), 한화시스템이 만든 전투관리시스템(CMS) 탑재로 표적 탐색 능력 등 잠수함의 생존확률과 작전 운용 능력을 높였다.

이와 함께 주요 장비에 관한 국산화 연구 개발을 추진해 국산화율이 80% 이상일 것으로 기대받는다.

장보고-III Batch-II는 2021년 8월 대우조선해양에서 착공을 시작하였으며 2026년 대한민국 해군에 인도될 예정이다. 두 번째 함은 2021년 12월 착공이 시작됐으며 2026년에 진수돼 2028년 대한민국 해군에 인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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