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 우선주 유증 첫날..주가 14.57% 폭락

미달 시 상폐 위험

김나경 승인 2023.06.07 16:23 의견 0
서울 강남구 1964빌딩에서 열린 남양유업 정기 주주총회 현장. (사진=남양유업)

남양유업이 우선주 상장폐지를 막기 위해 진행하는 유상증자 일반공모 첫날, 주가가 14.57% 떨어졌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상증자 일반공모가 시작된 7일 남양유업 우선주는 전거래일 대비 4만3500원 떨어진 25만5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남양유업은 지난 3월 31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유상증자를 위한 정관변경을 가결하고, 71억8434만원 규모의 주주 우선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발행주식은 주당 21만5500원에 신주 3만3338주다.

청약예정일은 구주주의 경우 지난 1~2일이었으며 일반공모는 7~8일이다. 대표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며, 신주상장 예정일은 오는 22일이다.

남양유업이 우선주 유상증자에 나선 배경은 작년 11월 30일 기준 상장 주식 수가 16만6662주로 20만 주에 못 미쳐, 지난 2월 관리종목에 지정됐기 때문이다. 이달까지 주식 수를 늘리지 못하면 7월에 상장폐지 절차가 진행될 수 있다.

차파트너스자산운용과 소액주주들은 5대 1 액면분할 등을 통해 안전히 주식 수를 늘릴 것을 요구했지만, 남양유업은 지난 3월 31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미달 시 상장폐지 위험에 놓일 수 있다.

남양유업이 유상증자에 나선 또 다른 이유는 실적난으로 인한 자금조달 필요성이 불거졌기 때문이다.

남양유업은 지난 2019년 3분기부터 영업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올 1분기 영업손실은 157억611만원, 당기순손실은 152억5509억원에 이른다.

남양유업은 "올해 정기주주총회에서 의결 안건이 가결된 상황으로 진행되는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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