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원생명과학, 818억 유증..주가 1년째 곤두박질

2022년 말 EPS ?491원
유증 발표 다음 날 52주 최저가 경신

김나경 승인 2023.05.18 15:39 | 최종 수정 2023.05.18 16:18 의견 0

진원생명과학이 818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최근 4년간 영업손실을 기록하고 있는 진원생명과학이 또다시 유상증자를 결정하자 주가는 연일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진원생명과학은 지난 16일 2200만 주 규모의 주주 배정 후 일반공모 방식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주당 예상 모집가액은 3720원으로 총 818억원 규모다. 신주 상장일은 오는 7월 31일이며 보통주 1주당 0.2주를 새롭게 발행하는 무상증자도 한다.

회사는 조달한 자금 중 대부분인 733억4000만원가량을 운영자금으로 활용한다는 방안이다.

10년 넘게 영업손실을 기록해 1503억원 가량의 결손금이 쌓인 진원생명과학은 외부 자금 조달로 회사 운영자금을 마련하는 모양새다.

회사는 지난 2020년 1월 납입된 198억원 규모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를 시작으로 지난달까지 유상증자 3번, 전환사채(CB)발행 3번으로 총 2457억원을 조달했다.

계속되는 적자와 늘어난 주식 수로 주당순이익(유통주식수/당기순이익, EPS)이 기하급수적으로 줄어들었으며, 주가는 연일 하락세를 그리고 있다. 2022년 말 기준 진원생명과학의 EPS는 –491원이다.

이에 지난해 7월 21일 52주 최고가 1만6650원을 기록했던 진원생명과학 주가는 이번 유상증자 소식이 전해진 다음 날인 어제(17일) 52주 최저가 4105원으로 75% 넘게 쪼그라들었다.

한편, 진원생명과학 주식은 18일 기준 전 거래일 대비 235원(-4.83%) 내린 463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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