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자사주 1380억원 첫 소각’ 주총 안건 통과

보통주 129만5411주 소각
지난달 이사회, 자사주 3조원 5년 내 소각 결정
매년 이사회에서 자사주 소각 규모와 시기 결정
김형준 삼바 부사장 “삼바 상장계획 없다”

김나경 승인 2023.03.17 14:13 의견 0

5년간 3조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약속했던 삼성물산이 정기주주총회에서 우선 129만여 주를 소각하기로 의결했다.

17일 삼성물산은 서울 강동구 상일동 글로벌엔지니어링센터에서 제59기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자사주 소각 등의 안건을 의결했다.

이날 주주총회에서 삼성물산은 보통주 129만5411주를 소각하기로 했다. 전일 종가(10만7100원) 기준 약 1387억원 규모다.

소각된 자사주는 과거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을 반대했던 일성신약의 지분을 주식매수청구권 행사로 취득한 것이다.

고정석 삼성물산 사장이 17일 오전 서울 강동구 상일동 글로벌엔지니어링센터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삼성물산)

앞서 삼성물산은 지난달 이사회에서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 3조원을 5년 이내 나눠 소각하겠다고 밝혔다. 삼성물산이 보유한 자사주는 보통주 2471만8099주(13.2%)이며, 우선주는 15만9835주(9.8%)다. 회사는 각 매년 이사회에서 자사주 소각 규모와 시기를 결정하기로 했다.

자사주 소각은 시장에 유통되는 발행 주식 수를 줄여 주당순이익(EPS)을 높이는 효과가 있어 최고의 주주 환원책으로 꼽힌다.

한편, 고정석 삼성물산 대표는 이날 정기주주총회 인사말에서 “올해는 인플레이션 장기화와 경기침체 우려로 경영환경이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상품·서비스 경쟁력을 차별화하고 디지털 역량을 확보해 주력사업의 수익기반 확대와 함께 에너지·바이오·헬스케어 분야 성장동력 발굴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또한 김형준 삼성바이오에피스 부사장은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 상장계획에 대해서는 “몇 년 전 해외 상장을 추진하다가 지금은 진행되지 않고 있다”며 “현재로서는 상장 계획을 갖고 있지 않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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