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양대 자문기관 ‘글래스루이스’, 윤경림 KT 대표 찬성..외인 표심 잡을까

외국인·기관 투자자에 영향력 강해
KT 외인 지분 44%

김나경 승인 2023.03.14 17:02 의견 0

정치권의 공격을 받는 윤경림 KT 차기 대표 후보자가 세계 양대 자문기관 글래스루이스로부터 선임 찬성 의견을 받으며 주주총회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의결권 자문기관 글래스루이스는 KT 주주들에게 오는 31일 주주총회에서 윤경림 대표 후보자 선임 건에 찬성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글래스루이스는 사내·사외이사 선임 등 이번 주주총회 모든 안건에 찬성했다.

글래스루이스는 ISS(Institutional Shareholder Services)와 함께 세계 양대 의결권 자문사로 꼽힌다. 외국인 투자자와 기관 투자자 결정에 영향력이 크다.

KT의 외국인 지분 비중은 44%다. 주주총회를 넘어야 임기를 시작할 수 있는 윤경림 후보자에겐 반가운 소식이다. 윤 후보자는 지난 7일 KT 이사회 심의를 거쳐 대표 후보자로 선정됐다.

KT 로고 (사진=KT)

윤 후보자는 내정 이후 꾸준히 정부·여당의 비난에 시달리고 있다.

박성중 의원 등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 5명은 KT 이사회를 'KT 이익카르텔'로 규정하고 “KT 차기 대표 인선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대통령실 역시 투명한 선임 과정을 강조했으며, 검찰은 구현모 대표와 윤 후보자 관련 '일감 몰아주기'와 '보은성 투자' 등 관련 의혹에 대한 수사를 시작했다.

이에 KT 최대주주 국민연금(지분율 10.63%)은 대통령실과 여당인 국민의힘 의견을 따를 것으로 예상됐다.

2대주주인 현대자동차그룹(지분율 7.79%)까지 최근 대주주의 의사를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을 KT에 전달했다.

신한은행 최대주주가 국민연금인 만큼, KT의 3대주주인 신한은행(지분율 5.48%)도 국민연금의 의중을 무시할 수 없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저작권자 ⓒ 주주경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