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네트웍스, 697억 규모 자사주 소각...주주가치 높인다

1000억 자사주 매입·700억 자사주 소각
자사주 매입은 3년에 1번꼴
주주환원을 위한 자사주 소각은 처음

박소연 승인 2023.03.14 17:01 의견 0

SK네트웍스가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동시에 진행한다. 주주환원을 목적으로 한 자사주 소각은 이번이 처음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SK네트웍스는 전날 이사회를 열어 1000억원 규모의 보통주 취득을 의결했다. SK증권과 자기주식취득 신탁계약을 체결해 오는 14일부터 11월 13일까지 주식을 매입할 예정이다.

또한 이사회는 기존 보유한 자기주식 중 보통주 1240만9382주, 약 697억원 규모를 이달 내 소각하기로 했다.

SK네트웍스 신사옥 외관 [사진=SK네트웍스]

​SK네트웍스는 3년에 1번 꼴로 자사주 매입을 진행 중이다. 앞서 2017년 보통주 762만2000주, 500억 규모 자사주를 매입했다.

​2020년에는 보통주 2200만주·992억2000만원 규모, 우선주 1만500주·7억7490만원 규모 자사주를 매입했다.

​SK네트웍스가 "주가 안정 및 주주가치 제고"를 목적으로 자사주를 소각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

회사는 2022년 3월 6만4479주, 2억8500만원 규모 자사주를 임직원에 대한 자기주식 상여 지급을 목적으로 처분했다.

​2022년 5월에는 2만615주, 9998만2750원 규모를 사외이사 보수 지급 명목으로 처분했다.

​같은 해 8월에는 보통주 2378주·1002만3270원 규모, 우량주 1만8818주·11억6860만 규모 자사주를 처분했다.

​이는 2017년 11월 에너지마케팅(EM) 부문 도매 사업 양도 반대주주의 주식매수청구권 행사에 따라 취득한 자사주로, 자본시장법에 따라 ​주식을 매수한 날부터 5년(2022년 11월 14일) 이내에 처분해야 한다. ​

통상 자사주 소각은 주주환원의 꽃으로 불린다. 시장에 유통되고 있는 발행 주식 수를 줄여 주당순이익(EPS)를 높이는 방식으로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때문이다. ​

​SK네트웍스는 "주주환원을 위한 자사주 소각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이를 통해 주가 안정 및 주주가치 제고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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