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미 공장 최종시한 2달 연기...미시간주 승인

미시간주 이사회 "행정상의 한계" 인정
GM 4공장 협상도 백지화
애리조나 단독공장 건설 기약 없어

김나경 승인 2023.01.25 10:38 | 최종 수정 2023.01.25 10:44 의견 0

LG에너지솔루션이 미시간 단독공장 증설 최종계약 기간을 2달 연기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미시간경제개발공사(MEDC) 이사회는 지난 17일(현지시간) LG에너지솔루션의 미국 미시간주 홀랜드 공장 증설 최종계약 기한을 60일 연장하는 연장안을 승인했다.

제레미 웹 MEDC 이사는 "LG에너지솔루션은 행정상 한계로 인해 애초에 약속된 180일 이내 계약을 이행할 수 없다"며 "재승인 일정 내에는 계약을 이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LG에너지솔루션은 2025년까지 홀랜드 단독공장 생산능력을 5기가와트시(GWh)에서 25기가와트시로 5배가량 증설하기 위해 17억달러(약 2조1080억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지난해 3월에는 MEDC로부터 5650만달러(약 689억원)의 주(州) 보조금과 20년에 걸친 1억3260만달러(약 1천495억원) 규모의 세금 우대를 승인받았다.

LG에너지솔루션 전기차배터리 미국공장 (사진=LG에너지솔루션)

하지만 최근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공장 확장을 줄줄이 연기하는 모양새다.

이 회사는 최근 제너럴모터스(GM)와의 네 번째 합작공장 건설 협상에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LG에너지솔루션과 GM은 오하이오주와 테네시주에 총 3개의 합작 배터리 공장을 건설 중이며, 인디애나주에 네 번째 합작공장 건설을 협의 중이다.

지난해 3월 발표한 애리조나주 단독공장 건설 계획도 유보됐다.

지난 5일 현지 매체를 통해 "아직 투자를 검토 중"이라고 밝힌 것이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애리조나주 단독공장 건설에 1조7000억원을 투자해 11GWh(기가와트시) 규모의 원통형 배터리 신규 공장을 짓는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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